(The BAE prototype will be based on the M8 Armored Gun(Credit: BAE Systems))
BAE 시스템과 제네럴 다이나믹 랜드 시스템(General Dynamics Land Systems, GDLS)이 미 육군의 차세대 경전차 사업이라고 할 수 있는 Mobile Protected Firepower (MPF)의 우선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두 회사는 3억 76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아 각각 12대의 시제 차량을 제작해 미 육군의 테스트를 받게 됩니다.
MPF는 보병 여단 전투팀 Infantry Brigade Combat Teams (IBCT)에 화력을 지원하고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으면서도 IBCT와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경량 전투 차량으로 개발해야 합니다. 과거 공수 전차로 사용된 M551 쉐리던의 후예라고 할 수 있지만, 낙하산으로 공수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경전차는 방어력 문제로 개발하지 않고 항공 수송이 쉬운 경전차 형태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BAE가 선보인 프로토타입은 M35 105mm 주포를 장착해 분당 최대 12발 사격이 가능하며 (물론 자동 장전) 무게를 줄인 복합 장갑으로 생존성을 높였습니다. 구체적인 무게나 다른 제원은 아직 개발 중이라 수시로 바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게를 줄이면 결국 장갑만으로 방어가 힘들기 때문에 능동 방어 시스템을 통해 방어력을 높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BAE가 선보인 프로토타입이 사실 M8 Armored Gun System을 베이스로 했다는 점입니다. M8 AGS는 본래 쉐리던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M1128 Mobile Gun System이 화력 지원 차량으로 선정되면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만약 이번에 MPF 사업을 따내게 되면 20년만에 설욕을 하게 되는 셈이라서 결과가 주목됩니다.
참고로 M8 AGS는 장갑에 따라 19.25톤에서 24.75톤 무게를 지니고 있어 BAE의 프로토타입의 무게 역시 비슷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게가 M1128 MGS보다 좀 나가고 궤도형이기 때문에 주포를 잘 받쳐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신형 장갑을 탑재하면 방어력도 더 우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빠른 속도로 정찰하거나 보병을 지원하는 경전차나 강력한 포를 장착한 구축전차 같이 용도에 따라 여러 형태의 전차가 개발됐지만, 현재는 주력 전차 하나만 보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화력, 장갑, 기동성 모두를 갖춘 전차를 개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뭔가 하나 부족한 전차를 만들면 일선에서 사용하기에 역시 부족하기 때문이죠.
문제는 최신 주력전차들이 가벼워도 최소 50톤 이상이라 항공 수송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미국처럼 전 세계에 병력을 신속하게 전개시켜야 하는 경우 매우 곤란한 문제로 결국 다시 경전차의 필요성에 제기된 것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렇듯이 이번에도 방어력이 발목을 잡을 것 같은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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