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엑세터, 뮌스터 대학 (Universities of Oxford, Exeter and Münster)의 연구팀이 역대 가장 많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상변화 광학 메모리 셀 (phase-change optical memory cell)을 개발했습니다. 광학적 데이터 기록 시스템은 CD나 DVD 같은 광미디어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데이터 기록 밀도는 지금 기준으로는 낮은 편인데다 속도도 느려 점차 데이터 저장 방식으로 사양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상변화 광학 메모리에 새로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보존 능력에서 다른 매체를 앞설 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기록 속도와 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두 개의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한 번에 34 상태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2^5=32라는 걸 생각하면 5bit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것입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데이터 저장 속도 역시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빠르다고 합니다. 메모리 셀이기 때문에 여러 번 기록이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구팀이 기대하는 미래는 전자가 아닌 광자로 작동하는 컴퓨팅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광섬유로 데이터를 전송한 후 다시 전기 신호로 바꿔야 하지만, 광학 메모리 셀을 이용하면 바로 저장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단계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연구팀의 다음 목표는 실제 메모리 칩처럼 여러 개의 광학 메모리 셀을 동시에 작동시키는 것입니다. 과연 상용화 가능한 기술로 발전할 지 궁금합니다.
참고
X. Li, N. Youngblood, C. Ríos, Z. Cheng, C. D. Wright, W. H. P. Pernice, H. Bhaskaran. "Fast and reliable storage using a 5-bit, non-volatile photonic memory cell," Optica, 6, 1, 1-6 (2019). DOI: 10.1364/OPTICA.6.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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