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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의 기원은 사실 북미대륙?




(Teilhardina brandti, a 56-million year-old primate found in Wyoming, may be older than its Asian cousin, previously thought to be the earliest ancestor of modern primates. Unusual tooth sockets in this lower jaw of Teilhardina brandti helped make the determination. Credit: Florida Museum image by Paul Morse)

(Teilhardina brandti likely resembled a modern tarsier, a small primate native to Southeast Asia. A lower jaw from a tarsier is pictured at top with a lower jaw from Teilhardina brandti for comparison. Credit: Florida Museum photo by Kristen Grace)


 인간과 가까운 유인원을 포함한 영장류 (Primate)의 기원은 신생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논쟁이 있지만, 영장류의 공통 조상으로 지목되는 Teilhardina 속의 영장류들은 신생대 초기에 극도로 지구 온실효과가 심해진 시기인 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PETM)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략 5600만년 전인 PETM 시기에는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면서 지구 기온이 지금보다 20도 가까이 올라갔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시기 적도 부근 지층에서 거의 생물체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지금의 북극권에 해당하는 지층에서는 아열대 기후의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Teilhardina 역시 이 시기 고위도 지역의 열대 우림에서 번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현재의 가장 작은 영장류와 비슷한 크기로 쥐보다 그렇게 크지 않은 생물이었지만, 북미, 유럽, 아시아 3 대륙에서 모두 발견될 정도로 번성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가운데 아시아 종인 T. asiatica가 가장 오래된 기원종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대학의 폴 모스 (Paul Morse)와 여러 연구자들은 와이오밍주에서 발견된 또 다른 종인 T. brandti의 턱과 치아 화석을 면밀히 검토에 이 종이 T. asiatica보다 좀 더 오래된 종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즉 T. brandti가 현생 영장류의 공통 조상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동영상) 


 아무튼 이 시기 북반구 고위도 지역은 매우 따뜻했으며 이로 인해 열대 및 아열대 기후를 선호하는 영장류의 조상이 크게 번성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PETM 이후 지구 기온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오히려 파국을 맞게 됩니다. 이들은 급속히 사라지고 그 빈자리는 이들의 진화된 후손들인 다른 영장류로 대체되게 됩니다. 물론 이 과정을 거치면서 영장류의 조상은 쥐와 유사한 형태의 생명체에서 지금 우리가 아는 매우 다양한 생물로 진화하게 됩니다. 


 분명 이들 역시 여러 가지 고난과 역경 속에서 살았겠지만, 지금 우리가 있다는 것은 이들이 어떻게든 위기를 극복하고 후손을 남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앞으로도 이들이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했는지에 대한 연구가 계속될 것입니다. 


 참고 


Paul E. Morse et al, New fossils, systematics, and biogeography of the oldest known crown primate Teilhardina from the earliest Eocene of Asia, Europe, and North America, Journal of Human Evolution (2018). DOI: 10.1016/j.jhevol.2018.0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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