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rst image captured by Hubble after returning to science on October 27, 2018, shows a field of galaxies in the constellation Pegasus. The observations were taken with the Wide Field Camera 3 to study very distant galaxies in the field. Credit: NASA, ESA and A. Shapley (UCLA))
허블 우주 망원경이 고장에서 복구된 후 찍은 첫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페가수스 자리 방향으로 최대 110억 광년 떨어진 초기 은하들이 그 대상으로 지난 10월 27일 촬영한 것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허블 우주 망원경은 10월 5일 자이로스코프 문제가 생겨 안전모드로 들어갔으며 이후 나사의 허블 망원경 팀은 이를 복구하기 위해 3주간 노력했습니다.
사실 고장 당일은 3일간의 연휴 기간이었지만, 자동 문자 메시지를 받은 허블 팀은 한 시간 이내로 수십 명이 통제실로 모였다고 합니다. 물론 이 귀중한 우주 망원경이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기 위한 것입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허블 팀은 하나의 자이로스코프만으로도 관측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망원경을 한 쪽으로 고정하는 능력이 떨어져 결국 제한적 관측만 가능합니다.
허블 팀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자이로스코프 가운데 하나가 어딘가 막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추정하고 망원경을 돌리면서 자이로스코프를 최고 속도로 돌리는 작업을 반복해 기능을 정상으로 복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결국 허블 우주 망원경은 정상 상태로 임무에 복귀해 다시 우주의 비밀을 풀기 위해 관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지금은 은퇴하고 후임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 임무를 넘겨야하지만, 계속해서 발사가 연기된 덕에 허블 우주 망원경은 설계 수명을 훌쩍 뛰어넘어 천문학의 최전선에 서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대안이 없으니 몇 년만 더 고장나지 말고 일해 달라고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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