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llustration of the giant elephant bird. Credit: (c) Jaime Chirinos)
(Vorombe titan bones. Credit: (c) ZSL)
과학자들이 역대 가장 큰 새의 존재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사라진 마다가스카르의 코끼리 새의 일종인 보롬베 타이탄 (Vorombe titan)이 그 주인공으로 3m가 넘는 키에 800kg의 체중을 지녀 타이탄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코끼리 새는 마다가스카르에 살던 거대한 날지 못하는 새로 인간의 남획으로 인해 사라졌습니다. 흔한 오해와는 달리 코끼리 새는 하나의 종이 아니라 두 개의 속 (Aepyornis and Mullerornis)으로 구성된 하나의 과를 이루며 마다가스카르 섬에서 가장 큰 초식 혹은 잡식 동물로 생태계를 구성했습니다. 코끼리 새를 포함한 신생대의 거대 조류에 대해서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다룬바 있습니다.
런던 동물학 학회 (Zoological Society of London)의 과학자들이 이끄는 국제 과학자 팀은 코끼리 새의 오랜 논쟁 중 하나인 타이탄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타이탄은 1894년 영국의 생물학자 C.W. Andrews에 의해 명명된 종으로 보통 가장 큰 코끼리 새로 불리는 Aepyornis maximus보다 더 크지만 같은 속으로 분류해 Aepyornis titan으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타이탄이 A. maximus 가운데 큰 표본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타이탄이 실제 별개의 종일 뿐 아니라 다른 속에 속한다는 증거가 발견돼 보롬베 타이탄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었습니다.
타이탄을 비롯한 거대 조류는 마다가스카르의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오랜 세월 번성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실제 코끼리와 비슷했을 것입니다. 식물의 씨앗을 멀리 이동시키고 식물을 먹은 만큼 다시 토양으로 중요한 영양분을 순환시켜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했을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들의 멸종의 여파가 현재까지도 마다가스카르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 개체수가 자꾸 줄어드는 대형 초식 동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에 코끼리 새에게 일어난 일이 미래 진짜 코끼리에게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참고
Unexpected diversity within the extinct elephant birds (Aves: Aepyornithidae), and a new identity for the world's largest bird, Royal Society Open Science, rsos.royalsocietypublishing.or … /10.1098/rsos.181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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