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ts in the Arctic tundra are growing taller because of climate change, according to new research from a global collaboration led by the University of Edinburgh. Credit: Anne D Bjorkman)
현재 북극권의 기온은 지구 평균 기온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구 동토가 있는 툰드라 지역의 식생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여름이 길어지고 영구 동토가 점점 녹아내리면서 식물이 이전보다 더 잘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영구 동토의 해빙과 토양의 탄소 순환을 도와 온실 가스 농도를 더 높일 위험성이 있습니다.
Natural Environment Research Council (NERC)에서 지원을 받은 130명의 대규모 국제 과학자팀은 알래스카, 캐나다, 러시아, 아이슬란드, 스칸다나비아 반도 등 주요 북극권의 툰드라에서 식물의 키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는 사실을 발견해 저널 네이처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수백개의 장소에서 6만회에 걸친 실제 관측을 통해 이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연구의 리더인 독일 센켄베르키 생물 다양성 및 기후 연구소의 안네 브요르크만 박사(Dr. Anne Bjorkman from the Senckenberg Biodiversity and Climate Research Centre (BiK-F) in Frankfurt)는 북쪽의 영구 동토에 토양에 있는 탄소의 30-50%가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식물이 더 크게 자랄 수록 더 많은 눈을 보존해 오히려 단열제 역할을 해 겨울철에 다시 영구동토가 얼어붙는 일을 방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번 세기 말 툰드라 지역의 식물의 키는 20-60% 정도 더 자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에는 온도 뿐 아니라 토양의 습기 역시 식물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북극권이 지금보다 따뜻해질수록 점차 온도와 습도가 식물 성장에 적합한 상태로 변하게 되는데, 이는 좋은 측면도 있겠지만, 일단은 영구 동토에 잠자고 있는 토양 탄소를 대기중으로 방출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지구 기후 변화를 더 크게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서 온실 가스를 감축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영구 동토의 탄소가 대기중으로 더 빨리 방출되면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수 있어 우려됩니다.
참고
Anne D. Bjorkman et al, Plant functional trait change across a warming tundra biome, Nature (2018). DOI: 10.1038/s41586-018-0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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