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mposition of oral microbiota -- the collection of microorganisms, including beneficial bacteria, residing in the mouth -- in two-year-old children may predict their weight gain, according to a new study of over 226 children and their mothers. Credit: Penn State)
2세 소아의 구강 미생물이 비만 위험도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의 카테리나 마코바 교수 (Kateryna Makova, Pentz Professor of Biology)와 그 동료들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가 진행하는 INSIGHT trial 에 참여한 소아 226명의 구강 미생물의 구성이 급격한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미생물은 과거에는 인간에 무임승차하는 박테리아 정도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미생물이 숙주와 다양한 상호 작용을 하면서 숙주의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공생 미생물에 대한 연구는 특히 장내 미생물에 집중되어 있는데, 사람 세포보다 더 많은 미생물이 이곳에서 살아가며 우리의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생물은 우리 피부와 입속은 물론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중부에서 참가한 소아들의 구강 미생물군 (oral microbiota)은 흥미롭게도 성인기에 비만과 연관된 영아기의 급격한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생태계와 마찬가지로 미생물군 역시 종류가 단순하고 다양성이 낮을 수록 건강하지 않은 것으로 보는데, 구강 미생물 연구에서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지표는 Firmicutes to Bacteroidetes (F:B) ratio로 두 종의 박테리아의 비중을 봐서 가장 흔한 박테로이데스의 비중이 더 큰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F:B ratio가 높은 경우 체중 증가의 위험도가 높았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실제 성인기 비만의 위험인자가 되는지는 아직 더 결과를 기다려봐야 알겠지만, 쉽게 검사가 가능한 구강 내 미생물 검사로 이런 위험을 사전에 알아낼 수 있다면 상당히 흥미로운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장내 미생물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가 미생물군에 영향을 크게 줄 것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미생물에 의한 것만이 아니라 식생활 습관과도 큰 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보통 미생물이라고하면 장내 미생물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구강 내 미생물은 생각을 못했는데, 이런 연구도 진행중이라니 흥미롭습니다.
참고
Sarah J. C. Craig et al, Child Weight Gain Trajectories Linked To Oral Microbiota Composition, Scientific Reports (2018). DOI: 10.1038/s41598-018-318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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