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of Mesosaurus. Credit: Roman Yevseyev and Graciela Piñeiro)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생 파충류가 어쩌면 육지에서도 살았을지 모른다는 증거가 발견되었습니다. 믾은 육지 동물이 먹이와 서식지를 찾아 다시 물로 돌아갔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수생 양막류는 메조사우루스 (mesosaurs)입니다. 이들은 양막류가 등장한 석탄기 말 다시 물로 들어가 페름기까지 번성했습니다. 제 책인 포식자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들은 어룡, 수장룡, 모사사우루스에 한참 앞서 물로 다시 돌아간 생물이었습니다.
우루과이 공화국 대학 그라시엘라 핀네이로 교수(Professor Graciela Piñeiro, Facultad de Ciencias, Universidad de la República, Uruguay)와 그녀의 동료들은 우루과이의 Mangrullo 지층에서 매우 큰 메소사우루스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대부분의 메소사우루스 화석이 1m 정도인데 비해 이 화석은 2m 길이로 다른 표본에 비해 두 배 정도 컸습니다. 더 중요한 사실은 이전 표본들이 물속에서 화석화 된 반면 이 표본은 육지에서 화석이 됐다는 사실입니다.
연구팀은 이 표본의 발 뼈를 조사했는데 육지에서도 걸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날 수많은 수생/반수생 척추 동물처럼 메소사우루스 역시 종종 물 밖으로 나와 걸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주로 물속에서 살았는지 아니면 반반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해석은 작은 개체가 모두 물속에서 발견된 만큼 어쩌면 어린 개체는 물속에서만 지냈다가 크면 육지로 올라와서 생활했을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다른 가능성은 바다 거북처럼 알을 낳기 위해 육지로 올라오는 것이지만, 메소사우루스는 훗날 등장하는 어룡이나 수장룡 같은 다른 해양 파충류와 비슷하게 물에서 알을 부하시커나 새끼를 직접 낳는 태생 동물이었던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왜 육지로 올라왔는지 역시 물로 들어간 이유만큼이나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참고
Pablo Nuñez Demarco et al, Was Mesosaurus a Fully Aquatic Reptile?, Frontiers in Ecology and Evolution (2018). DOI: 10.3389/fevo.2018.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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