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less than US$400,000, these machines represent a revolution in high-volume, low-cost additive manufacture(Credit: HP))
프린터 업계의 거인인 HP가 저렴하고 출력 속도가 매우 빠른 금속 3D 프린터를 선보였습니다. HP Metal Jet은 기존의 금속 3D 프린터 대비 50배나 빠른 속도로 각종 스테인리스 스틸 부품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HP는 40만 달러 이하 가격에 대량으로 시장에 공급해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입니다.
HP 메탈 젯은 매우 미세한 금속 파우더를 고온으로 가열해 제트 형태로 뿌립니다. 프린터 헤드에는 여러개의 작은 구멍이 있어 3차원으로 스테인레스 스틸을 적층하는데, 복셀 (voxel, 2D에서 픽셀에 해당하는 개념) 하나의 크기는 가로 세로 21 마이크로미터, 높이 50-100 마이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이는 2D 프린터로 환산하면 1200 dpi 급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높은 해상도의 출력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프린터 헤드와 수직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번째 헤드는 남는 부분을 제거해 (de-caking process) 정교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영상 참조)
(동영상)
HP 메탈 젯이 출력할 수 있는 제품의 크기는 430 x 320 x 200 mm 정도로 대부분의 작은 스테인레스 부품을 출력하는데 적합합니다. 특히 복잡한 구조를 지닌 작은 물체를 대량으로 출력하기에 적합한 형태입니다. 이미 이를 도입해 시범 제조를 하고 있는 제조사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출력 제품은 바로 의료용 스테인레스 부품입니다. 예를 들어 조직 검사 겸자의 경우 작은 금속 이빨 같은 부품으로 조직을 떼어 내 검사를 하는 데, 일회용으로 쓰고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고 정교한 부품을 쓰고 버려야 한다면 어떻게든 값싸게 대량으로 제조해야 하는데, 메탈 젯 3D 프린터는 이런 일에 적당합니다. 또 다른 업체는 자동차 부품을 시험 제조합니다.
앞으로 3D 프린터로 출력한 금속 제품이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얼마나 대체할 수 있을지는 좀 더 기다려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무조건 3D 프린터로 출력하는 것이 더 저렴하거나 더 우수한 성능을 지니진 않겠지만, 분명 파고들수 있는 틈새 시장은 존재합니다. 과연 2D 프린터의 강자인 HP가 산업용 금속 3D 프린터 시장에서도 명성을 이어나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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