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novel tiny, soft robot with soft caterpillar-like legs which is adaptable to adverse environment and can carry heavy load was developed. Credit: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홍콩 시티 대학(City University of Hong Kong (CityU)의 연구팀이 매우 독특한 디자인의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이 소프트 로봇은 애벌레나 지네, 노래기 같은 다지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수많은 다리가 특징입니다. 이 다리의 목적은 요철이 많거나 혹은 끈적한 지형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것으로 특히 인체 안에서 이동하는 경우를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습니다.
이 로봇은 polydimethylsiloxane (PDMS) 소재에 자성을 띤 입자를 섞어 만든 것으로 몸통의 두께는 0.15mm이며 다리의 길이는 0.65mm입니다. 다리 사이의 간격은 많은 다리를 지닌 다른 동물의 경우에 흔한 1:1 간격을 채택해 평균 0.6mm 입니다. 동력원이나 다른 제어 시스템은 없고 외부의 자기장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 소프트 로봇은 작은 다리 덕분에 지렁이처럼 다리가 없는 디자인에 비해 마찰이 40배 정도 적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피나 체액이 차 있는 공간에서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주 목적은 인체 내에서 정확한 병변에 약물을 전달하는 것인데, 과연 실용성이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아이디어는 참신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정확히 원하는 병변에만 약물을 전달해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이려는 연구는 많이 진행되어 실제로 표적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마이크로 로봇을 이용한 약물 투여는 아직 기초 연구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가 발표되긴 했지만, 아직 실용화 단계에 이른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이 소프트 로봇이 돌파구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아이디어는 참 독특해 보이네요.
참고
Haojian Lu et al, A bioinspired multilegged soft millirobot that functions in both dry and wet conditions, Nature Communications (2018). DOI: 10.1038/s41467-018-06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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