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한 껍질을 가진 알. Credit : SCIENCE CHINA PRESS)
중국 칭화대 의대(Department of Biomedical Engineering, part of the School of Medicine, at Tsinghua University) 연구자들이 다소 그로테스크할 수도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알 속에서 자라나는 배아를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알 껍질을 유기 폴리머로 변형해서 내부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알을 만들었습니다. 연구자들은 알에 구멍을 뚫지 않고도 쉽게 내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
이렇게 생긴 달걀이 있다면 별로 식욕이 날 것 같지는 않지만 사실 슈퍼마켓에 진열하는 용도는 아니고 연구 용도이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은 없어보입니다. 연구자들은 기존의 Lab-on-a-chip (LOC)을 발전시켜 "egg-on-a-chip"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PDMS (polydimethylsiloxane) 로 대치된 알껍질에게 조류의 배아들은 성공적으로 자랐기 때문입니다.
연구자들은 조류는 물론 키메라(chimeric eggshells) 생물의 알까지 최대 17.5일 관찰이 가능하며 여러 가지 생체 면역 형광 기술 (in vivo fluorescent imaging studies)를 동시에 진행해서 다양한 발생학적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세포가 어떻게 분화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기 더 쉬워진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신약 개발이나 혹은 진단 기술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류에게 위협이 될 만한 기술은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생김새는 꽤 무서워 보이기는 하네요. 식품 진열대에 있다면 절대 손이 갈 것 같은 달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참고
Lai Y Y, Liu J. Transparent soft PDMS eggshell. SCIENCE CHINA Technological Sciences, 2015, doi: 10.1007/s11431-014-5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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