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시판을 앞두고 어느 정도 모습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아마 늦어도 2015년 연말이 되기 전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인 시각도 많지만, 만약 의도되로 된다면 스마트 기기 업계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습니다. 아무튼 이를 개발하는 구글과 폰블럭은 어느 정도 개발이 진행된 아라와 각 모듈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에 각 모듈을 결합하는 모습. 출처: 구글/폰블럭)
(아라 프로토타입)
(출처: 구글)
아라는 프레임의 크기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각각의 프레임은
소형 : 45 × 118 × 9.7 mm (2X5 모듈 슬롯)
중형 : 68 × 141 × 9.7 mm (3X6 모듈 슬롯)
대형 : 91 × 164 × 9.7 mm (4X7 모듈 슬롯)
정도로 중형 모듈의 경우 넥서스 5 정도 크기이고 대형은 패블릿 수준의 크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프로토타입이므로 확정 규격은 아니며 언제든지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각각의 모듈에 배터리, 프로세서, 카메라, 무선랜, 스피커, 센서 모듈들을 달아서 자신의 스마트 폰이나 기기들의 부품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이전 공개에서 프로토타입 아라는 마벨 PXA1928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저가형 프로세서 모듈과 엔비디아의 테그라 K1 을 사용하는 고성능 프로세서 모듈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사용자는 고성능 프로세서 모듈로 변경해서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도시바에서 1300만 화소와 5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습니다. 튀어나온 카메라 모듈의 모습은 보기 좋지는 않지만 아무튼 카메라만 따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 도시바)
(동영상)
아라의 기본 프레임의 가격은 15달러 수준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기본 배터리, 프로세서, 무선랜 모듈만 포함된 기본 킷은 50 달러 선이라고 합니다. 50달러라는 가격은 마진을 포기한 듯한 가격인데, 사실 구글 입장에서는 하드웨어를 판매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글의 생태계를 더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런 가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사용자는 프로세서, 배터리, 무선랜, 카메라 등을 추가로 장착하거나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내구성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예상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AS 및 예상치 못했던 문제점을 극복하고 조립 스마트폰 시대를 열 수 있을지는 앞으로 수년내로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아이디어도 괜찮다고 보는 게, 더 확장되면 슬롯 교체형 기기들을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스마트폰이 있다면 태블릿이나 미니 안드로이드 PC (스틱형 포함), 그리고 기타 여러 형태의 제품들이 서로 모듈을 교환하면 안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다만 시장에 출시되는 수많은 신제품의 운명은 실패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무조건 성공을 거둔다고 장담할 순 없을 것입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꽤 궁금하긴 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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