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한해 800만톤


 해마다 막대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바다로 흘러들어간 플라스틱 쓰레기는 그 자체로 바다 생태계에 큰 문제가 되고 있지만, 이 플라스틱이 잘게 부서져서 바다에 떠다니는 상태는 생각이상으로 위험한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작은 플랑크톤과 잘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작은 어류들이 이를 먹이로 오인해서 먹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들어간 플라스틱 조각은 어류에 해가 될 뿐 아니라 독성 물질의 운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얼마나 많은 양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드는지 알아내기는 매우 힘들었습니다. 이전 연구들에서 추정하고 총량은 연구마다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연구는 상당한 양의 플라스틱 조각들이 바다에 떠다닌다는 점에서는 일치를 보이지만 그 양에 대해서는 서로 일치되지 않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조지아 대학의 제나 잠백 (University of Georgia's Jenna Jambeck) 과 그녀의 동료들은 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192 연안 국가에서 연평균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을 평균 800만톤(480만톤에서 1270만톤 사이)로 추정했스니다. 이들에 의하면 이들 192개 국가에서 생산된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은 2억 7500만톤에 달하며, 이 가운데 대략 평균 800만톤의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  The 192 countries with a coast bordering the Atlanta, Pacific and Indian oceans, Mediterranean and Black seas produced a total of 2.5 billion metric tons of solid waste. Of that, 275 million metric tons was plastic, and an estimated 8 million metric tons of mismanaged plastic waste entered the ocean in 2010.
Credit: Lindsay Robinson/UGA)  

 그러나 현재 연구로는 바다 표면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조각의 총량은 6,350 톤에서 245,000 톤으로 적은 양은 아니지만 흘러드는 것으로 추정되는 양과 비교했을 때 극히 적은 양에 불과합니다. 연구팀의 추정이 맞다면 상당수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다는 논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았을 테지만, 일부는 바다 생물의 체내로 흡수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제품들은 그 편리함으로 인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1975년 이후 플라스틱의 사용량은 2013년까지 647%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평균적인 미국인은 하루 5 파운드 (약 2.2kg)의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데 그 가운데 13%가 플라스틱 제품들입니다. 최근 여러 신흥국의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이들의 쓰레기 패턴 역시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습니다. 

 일부 선진국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엄격히 규제하고 분리 수거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실수로 흘려버린 쓰레기를 100% 없앤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연구팀은 2025년까지 누적 플라스틱 유실량은 1억 55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플라스틱 쓰레기의 발생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노력은 지금 우리가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1회 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하게 하며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죠. 

 이전에도 강조했지만 나는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니 상관없는게 아닙니다. 그냥 길거리에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빗물 하수구 및 하천을 통해서 결국 바다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바다가 플라스틱 쓰레기 천지가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모든 걸 떠나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은 문화인으로써 기본 소양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치우지 않으면 공해가 되서 모두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죠.  

참고

Journal Reference:
  1. J. R. Jambeck, R. Geyer, C. Wilcox, T. R. Siegler, M. Perryman, A. Andrady, R. Narayan, K. L. Law. Plastic waste inputs from land into the oceanScience, 2015; 347 (6223): 768 DOI: 10.1126/science.1260352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