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 대학(University of Portsmouth)의 연구팀이 자연계에서 가장 단단한 이빨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이빨을 가진 동물은 전혀 의외의 종류인 삿갓조개(Limpet) 입니다. 삿갓조개는 암석 표면에 단단히 붙은 조류를 먹기 위해서 작지만 매우 단단한 이빨을 진화시켰습니다.
포츠머스 대학의 아사 바버 교수(Professor Asa Barber from the University's School of Engineering) 연구팀이 이 이빨을 원자힘 현미경(atomic force microscopy)로 분석한 결과 놀랄만큼 단단한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지금까지 자연계에서 발견된 이빨 가운데 이보다 단단한 물질이 없다고 합니다.
(A scanning electron microscope image of limpet teeth/ University of Portsmouth)
삿갓조개의 이빨 자체는 사실 1mm 도 되지 않은 작은 크기입니다. 언뜻 보기에는 이 조개에 이빨이? 하는 생각이들만큼 작고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 때문에 이들은 극도로 강한 이빨을 진화시켰습니다. 삿갓조개의 이빨은 침철석(goethite, FeO(OH), 중요한 철광석 가운데 하나)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데, 침철석 섬유가 자연적인 폴리머라고 할 수 있는 키틴(chitin)성분에 의해 결합된 복합구조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빨에 철 성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연구팀은 삿갓조개의 이빨에서 발견된 독특한 복합 섬유구조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을 만들 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말 의외라면 의외라고 할만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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