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라즈베리 파이 )
저렴한 가격에 홈 안드로이드 PC 를 꾸미거나 혹은 교육 및 장난감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라즈베리 파이가 새로운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새 라즈베리 파이는 CPU 를 대폭 교체하고 메모리를 두배로 늘려 이전보다 성능을 끌어올렸는데, 기존의 라즈베리 파이의 낮은 성능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유저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
라즈베리 파이 2 에 탑재된 Broadcom BCM2836 SoC는 쿼드 코어 900 MHz ARM Cortex-A7 CPU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700 MHz ARM1176JZF-S 보다 한 세대 더 앞선 것입니다 (ARM11 family, ARMv6) 이로 인해 CPU 성능에서 특히 괄목한 만한 변화가 있어서 모델 B 대비 싱글 쓰레드 벤치 마크 성능은 1.5배, Sunspider 자바스크립트 벤치 결과는 4배, 멀티코어 비디오 코덱은 NEON 탑재로 인해 20배 빨라졌으며, SysBench에서는 멀티쓰레드 벤치 결과에서 성능 차이가 6배 정도라고 합니다.
기존 라즈베리 파이가 워낙 성능이 낮다보니 역설적으로 대폭적인 성능향상을 이끌어내기가 수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바로 싱글에서 쿼드코어로 올릴 줄은 생각을 못했네요. 다만 아쉽게도 GPU는 변화가 없습니다. 대신 메모리는 1GB로 증가했습니다.
(라즈베리 파이의 기종별 스펙 비교. 출처: 위키)
새로운 라즈베리 파이 2는 기존 라즈베리 파이 1과 호환되며 4개의 USB 포트 및 스테레오 오디오 출력, HDMI 출력 포트, microSD 포트, 17X GPIO 단자, 10/100Mbit/s 이더넷 등 입출력 단자 역시 기존의 라즈베리 파이 처럼 작은 크기에도 충분히 갖췄다고 합니다.
라즈베리 파이 2의 가격은 35달러인데, 기존 라즈베리 파이 모델들도 단종하지 않고 20/25달러로 계속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개발자나 학생들, 혹은 저렴한 안드로이드 PC 를 DIY로 만들고자 하는 유저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라즈베리 재단과 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즉 사물 인터넷(IoT) 을 위한 윈도우 개발 프로그램에 라즈베리 파이가 사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라즈베리 파이 2는 윈도우 10을 구동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다음달에 구체적인 IoT를 위한 윈도우 10 프로그램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ARM 기반의 기기를 윈도우 10일 텐데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어떻게 배포할 것일지도 궁금합니다. (돈내라고 하면 사람들이 무료인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려 할텐데....)
아무튼 신제품 출시는 라즈베리 파이를 비롯한 저렴한 미니 보드들이 앞으로는 더 대중화 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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