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태양계 이야기 327 - 화성에서의 마라톤 ?



(2015년 2월. 오퍼튜니티 로버는 이제 마라톤 계곡 근방에 도달했다. In February 2015, NASA's Mars Exploration Rover Opportunity is approaching a cumulative driving distance on Mars equal to the length of a marathon race. This map shows the rover's position relative to where it could surpass that distance.
Image Credit: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 


 나사가 화성에 보낸 로버 4대 가운데 가장 장수 로버이며, 그 수명에 있어서는 아마도 보이저 1/2호와 더불어 상상을 초월하는 로버인 오퍼튜니티 로버가 이제 마라톤 완주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즉 화성에 도달한지 11년 만에 42.195km를 주파하기 직전이라는 것이죠. 나사의 과학자들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퍼튜니티가 42.195km 에 도달하는 지점의 계곡에 마라톤 밸리(Marathon Valley)라는 명칭을 붙였습니다. 



(화성에서의 11년) 


 사실 오퍼튜니티의 목표 생존 기간은 화성일로 90일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이제 4000화성일을 눈앞에 두고 있죠. 첫 90 화성일동안 이동한 거리는 사실 771.5m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11년이란 세월이 흘른 후 42km 정도 떨어진 지점을 달려, 3926 화성일 (지구날짜로 2월 10일 정도)에 스피릿 오브 세인트 루이스 크레이터(Spirit of St. Louis Crater) 라는 지점에 도달했습니다. 이 크레이터는 현재 오퍼튜니티가 탐사 중인 지름 22km의 대형 크레이터인 엔데버 크레이터 가장자리에 있습니다. 앞으로 약 200미터만 더 가면 마라톤 거리를 완주하는 셈이 됩니다. 

 앞서 포스트에서 전해드렸듯이 이미 오퍼튜니티는 지구 이외의 천체에서 가장 먼 거리를 달린 인간의 피조물입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5/01/11th-anniversary-on-Mars.html 참조) 오퍼튜니티를 발사할 때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죠. 

 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고 현재 오퍼튜니티 로버는 여기 저기 문제가 발생한 상태입니다. 메모리 문제만 해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오퍼튜니티는 아직 달릴 수 있습니다. 오퍼튜니티의 달리기를 끝내는 날은 아마도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마라톤 거리를 완주하고도 '나는 아직 더 달릴 수 있다'라는 로버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   


 참고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