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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326 - 화성 카푸치노



 화성 표면에는 재미난 지형들이 많습니다. 물론 화성 표면이 지구를 제외한 어떤 행성보다도 상세하게 관측되어 그런 부분도 있지만 실제로도 독특한 지형이 많기 때문이죠. 특히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드라이아이스가 연출하는 지형이 재미있습니다. 이번에 유럽 우주국이 공개한 사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진은 유럽 우주국의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2012년 12월 17일 촬영한 것입니다.


(Cappuccino swirls at Mars’ south pole.  Swirls of chocolate, caramel and cream – this image is definitely one to trigger sweet-toothed cravings. Smooth cream-coloured plateaus surrounded by cocoa-dusted ridges interspersed with caramel-hued streaks create a scene reminiscent of a cosmic cappuccino. Credit: ESA/DLR/FU Berlin / Bill Dunford)


 유럽 우주국이 우주 카푸치노(cosmic cappuccino)라고 명명한 이 사진은 화성의 남극의 사진입니다. 화성은 지구와 비슷하게 양 극지방에 거대한 얼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구와 다른 점은 물이 얼어서 된 얼음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가 얼어서 형서된 드라이아이스가 상당량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남극의 극관은 일부 지역에서 3km나 되는 두께를 가지고 있으며 지름은 약 350km에 달하는데 계절에 따른 변동을 보입니다. 

 화성은 지구처럼 자전축이 공전면에 대해서 25도 정도 기울어져 있어 사계절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겨울에는 드라이아이스와 얼음이 쌓이고 여름에는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지구와 다른 점은 드라이아이스가 녹는 대신 승화(sublimation)라는 상태를 거친다는 것입니다. 즉 드라이아이스가 녹는 대신 바로 기체로 사라진다는 것이죠. 

 그런데 승화가 일어나는 정도는 고도와 기압에 따라 달라집니다. 따라서 여러개의 층이 형성될 수 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여러 개의 층 같은 구조는 그것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갈색에서 붉은 색의 부분은 화성의 붉은 먼지가 바람에 날려와 얼음위에 쌓인 것입니다. 이는 마치 카푸치노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정말로 흥미로운 우연의 일치가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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