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조사 기관 가트너등에 의하면 2012 년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는 10 년만에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가트너가 추산한 2012 년 3분기 PC 판매량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이에 의하면 일단 상위 5 개 업체중 레노보와 에이서스는 성장하는 추세를 보였고 HP, 델, 에이서는 고배를 마신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HP 는 아포태커 전 CEO 가 PC 사업부를 분리하려고 추진하는 등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위 5 개 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이전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PC 판매량 자체가 -8.3% 라는 작지 않은 폭으로 감소한 양상입니다.
이와 같은 시장의 흐름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유럽발 경제 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가 올 하반기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고 이로 인해 PC 의 수요가 감소했습니다. 이는 사실 한국 경체가 올해 들어 수출입이 감소하는 추세와도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모바일 기기 특히 타블렛 및 스마트폰의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PC 의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물론 PC 가 하던 일을 스마트 기기가 모두 다 할수는 없지만 아이패드 같은 타블렛 PC 들은 과거 소형 노트북이 했던 일을 대신하고 있는게 사실이죠. 이는 부분적으로 수요 감소와 연결됩니다.
세번째 이유는 제품 수명주기 때문인데 사실 윈도우 8 에 대한 대기 수요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이것도 한가지 이유가 되기는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 및 기업에서 윈도우 8 을 대비해서 신제품 출하 및 구매를 다소 미룰수 있기 때문이죠. 다만 윈도우 8 이 매우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이로 인한 대기 수요가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는 일입니다.
한편 2012 년 전체로 볼 때도 PC 시장은 약간 위축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른 시장 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 출하량을 3억 4870 만대로 추산해서 지난해 3억 5280 만대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11년만에 PC 출하량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한편 가트너 역시 올해 PC 출하량을 3억 6400 만대로 추정했는데 지난해 대비 100 만대 감소한 것입니다. (각 조사 기관별로 추정 판매량에는 다소 차이가 존재 )
아무튼 D 램 시장을 비롯해서 부품 업계 역시 실제 매출 감소 및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데서 실제 시장이 좋지 않다는 것이 분명히 증명되고 있습니다. 독과점 업체인 인텔마저 매출이 감소한 상황이니 IT 업계가 불황이라는 점은 확실하죠. 예외는 모바일 부분으로 스마트폰 및 타블렛 시장은 이 와중에서도 꽤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3분기 깜짝실적에도 스마트폰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좋은 소식은 아닌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장이 빠른 시일내로 회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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