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12 년 10월의 IT 잡담 4




 
15. 2012 년 회계 보고를 한 애플


 애플의 회계 년도는 9월 30일로 끝나게 됩니다. 따라서 2012 년 회계는 2011 년 10월 1일 - 2012 년 9월 30일을 이야기 하는 것이죠. 아무튼 이 기간 동안 애플은 1565 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고 순이익은 무려 416.6 억 달러라는 기록적인 수준을 달성했습니다. 현재 애플은 1212.5 억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헤지펀드 등에 투자해서 재테크를 하는 중이죠. 솔직히 기업 규모 대비 투자라든지 신제품 수가 적다 보니 이런일이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이 실적의 일등 공신은 물론 아이폰으로 지난 1 년간 총 1억 2500 만대의 아이폰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또 5831 만대의 아이패드가 같은 기간에 팔려 애플의 수익을 견인한 쌍두마치가 된 셈이죠. iOS 기기만 거의 2 억대를 1 년간 팔았으니 이제 모바일 OS 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타 3516 만대의 아이팟과 1815 만대의 맥, 530 만대의 애플 TV 가 판매되어 이 실적을 보조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5 와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4 세대 등 신제품을 대거 투입해 2013 년 1분기 (즉 2012 년 10월에서 12월) 520 억 달러의 분기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높은 수요를 감안하면 공급만 충분하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문제는 공급이죠.  




16. 삼성의 새로운 AP


 삼성의 새로운 플래그쉽 AP 인 엑시노스 5250 이 주목을 받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삼성의 새로운 AP 에 대한 루머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AP 는 5400 대의 네이밍을 가지며 코드명은 아도니스라고 합니다. 이를처럼 쿼드코어 Cortex A15 가 사용될 예정인데 28 nm HMKG 공정으로 양산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2013 년에 등장할 ARM 모바일 AP 가운데 가장 강력한 CPU 성능을 자랑하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차기 갤럭시 제품에는 이 AP 가 탑재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2013 년 역시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17. 새로운 팹을 건설 할 계획인 인텔 


 칩질라 (Chip + Gozilla) 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인텔이지만 최근에는 경기가 악화되면서 약간 고전 중인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는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텔은 이미 110 만평방피트 (약 10만 ㎡) 면적에 달하는 차세대 팹 (fab) 인 D1X 를 건설하는데 이것과 동일한 팹을 오레곤 주에 건설하기 위해 추가로 30 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팹은 14 nm 공정을 양산하게 될 것이며 2014 년 쯤 완성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18. 넥서스 7 에 설치된 우분투


 안드로이드와 우분투는 리눅스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x86 용 우분투 이외에 ARM 버전의 우분투를 안드로이드에 접목하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있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우분투를 넥서스 7 에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하네요. (아래 링크 참조) 현재는 우분투가 만족스럽게 안드로이드 타블렛에서 작동하진 않지만 미래에는 보다 다양한 선택을 가능하게 만들지 모른다는 생각입니다.  




 19. 다시 450 mm 및 10 nm 이하 공정을 언급한 TSMC


 TSMC 는 40 nm 공정 및 28 nm 공정에서 심각한 공급 문제로 악명을 떨치긴 했지만 아무튼 이런 미세 공정 파운드리에서 가장 비중이 큰 업체이기도 합니다. TSMC의 모리스 창 CEO 는 현재 인텔, 삼성 등과 같이 개발 중인 450 mm 웨이퍼 및 미세 공정에 대해 다시 언급했습니다. TSMC 역시 450 mm 웨이퍼와 EUV (Extreme Ultraviolet) 리소그래피 공정을 차세대 공정의 핵심과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텔, 삼성, TSMC 는 반도체 노광 장비 업체인 ASML 에 지분을 투자했으며 이들과 함께 차세대 EUV 장치 및 450 mm 웨이퍼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TSMC 에 의하면 10 nm FinFET 공정은 2016 년에 도입될 것이며 450 mm 웨이퍼 역시 2016 - 2017 년 사이 도입되어 10 nm FinFET 공정에 사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 실제로는 이보다 다소 늦은 시기에 진정한 의미의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이 시기 쯤 되면 인텔과 삼성 등 다른 대형 업체들도 10 nm 급 450 mm 웨이퍼 양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겠죠.  



 오늘은 대략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세상에서 가장 큰 벌

( Wallace's giant bee, the largest known bee species in the world, is four times larger than a European honeybee(Credit: Clay Bolt) ) (Photographer Clay Bolt snaps some of the first-ever shots of Wallace's giant bee in the wild(Credit: Simon Robson)  월리스의 거대 벌 (Wallace’s giant bee)로 알려진 Megachile pluto는 매우 거대한 인도네시아 벌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말벌과도 경쟁할 수 있는 크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암컷의 경우 몸길이 3.8cm, 날개너비 6.35cm으로 알려진 벌 가운데 가장 거대하지만 수컷의 경우 이보다 작아서 몸길이가 2.3cm 정도입니다. 아무튼 일반 꿀벌의 4배가 넘는 몸길이를 지닌 거대 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가칠레는 1981년 몇 개의 표본이 발견된 이후 지금까지 추가 발견이 되지 않아 멸종되었다고 보는 과학자들도 있었습니다. 2018년에 eBay에 표본이 나왔지만, 언제 잡힌 것인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사실 이 벌은 1858년 처음 발견된 이후 1981년에야 다시 발견되었을 만큼 찾기 어려운 희귀종입니다. 그런데 시드니 대학과 국제 야생 동물 보호 협회 (Global Wildlife Conservation)의 연구팀이 오랜 수색 끝에 2019년 인도네시아의 오지에서 메가칠레 암컷을 야생 상태에서 발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메가칠레 암컷은 특이하게도 살아있는 흰개미 둥지가 있는 나무에 둥지를 만들고 살아갑니다. 이들의 거대한 턱은 나무의 수지를 모아 둥지를 짓는데 유리합니다.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라 이들의 생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동영상)...

몸에 철이 많으면 조기 사망 위험도가 높다?

 철분은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미량 원소입니다. 헤모글로빈에 필수적인 물질이기 때문에 철분 부족은 흔히 빈혈을 부르며 반대로 피를 자꾸 잃는 경우에는 철분 부족 현상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철분 수치가 높다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모든 일에는 적당한 수준이 있게 마련이고 철 역시 너무 많으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철 대사에 문제가 생겨 철이 과다하게 축적되는 혈색소증 ( haemochromatosis ) 같은 드문 경우가 아니라도 과도한 철분 섭취나 수혈로 인한 철분 과잉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철 농도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버드 대학의 이야스 다글라스( Iyas Daghlas )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데펜더 길 ( Dipender Gill )은 체내 철 함유량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 변이와 수명의 관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48972명의 유전 정보와 혈중 철분 농도, 그리고 기대 수명의 60/90%에서 생존 확률을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자로 예측한 혈중 철분 농도가 증가할수록 오래 생존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이 유전자 자체 때문인지 아니면 높은 혈중/체내 철 농도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높은 혈중 철 농도가 꼭 좋은 뜻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하는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근거로 건강한 사람이 영양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통해 과도한 철분을 섭취할 이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쩌면 높은 철 농도가 조기 사망 위험도를 높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임산부나 빈혈 환자 등 진짜 철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철분 섭취를 꺼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연구 내용은 정상보다 높은 혈중 철농도가 오래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본래 철분 부족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낮은 철분 농도와 빈혈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철...

인슐린 주사 일주일에 한 번만 맞아도 된다?

   당뇨병은 관리가 까다로운 만성 질병 중 하나입니다. 특히 인슐린 주사가 필요한 경우에는 더 관리가 어렵습니다. 하루에 주사를 몇 번씩 맞아야 하면 찌르는 것도 고통이고 실수로 건너뛰거나 용량을 실수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 제약 회사들이 새로운 투여 방법과 인슐린 제제를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2상 임상 시험을 마친 노보 노디스크 ( Novo Nordisk )의 인슐린 아이코덱 ( icodec )은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장시간 인슐린 제제입니다. 아이코덱은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막는 변형 인슐린 분자로 혈액에서 알부민과 결합해 서서히 분리되기 때문에 한 번 주사로도 일주일이나 효과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장시간 작용하는 인슐린 제제의 경우 환자의 식사나 운동 같은 상황 변화에 인슐린 농도가 적절하게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2상 임상시험에서는 247명의 당뇨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실험군은 일주일에 한 번씩 아이코덱을 투여받고 매일 위약을 투여받았습니다. 그리고 대조군은 반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위약을 투여받고 하루에 한 번씩 장시간 인슐린 제제인 란투스 (Lantus, glargine) 100U을 투여받았습니다.   26주에 걸친 임상 실험 결과 하루에 한 번 란투스를 투여받은 그룹이나 일주일에 한 번 아이코덱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특별한 합병증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혈당 조절의 지표인 당화 혈색소 (HbA1c) 농도 역시 아이코덱 그룹에서 1.33% 감소한 반면 란투스 그룹에서 1.15% 정도 감소해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루에 한 번 투여하는 대신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 것이 더 편리하고 실수로 두 번 투여하거나 건너 뛸 위험성이 적을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 New England Journ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