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주요 IT 기업들 보다 조금 늦게 애플이 2012 년 3분기 (애플의 회계 년도로는 2012 년 4분기 )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애플은 지난 3분기에 360 억 달러의 매출과 82 억 달러의 순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전분기의 350 억 달러 매출과 88억 달러 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애플이 아니라면 놀라운 결과이나 애플이기 때문에 약간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것은 아이폰 5 가 9월말에 출시된 것과 연관이 깊어 보입니다. 또 아이폰 5 의 공급이 부족한 점도 매출 증가세를 막아서는 요인으로 분석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애플의 영업이익은 109 억 4400 만 달러 수준으로 스마트폰의 거의 두배 많이 판매한 삼성전자의 74 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출시하는 모델이 적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익률은 엄청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국내 언론 보도만 모으면 이미 망할 기업이 이런 실적을 거둔 것은 지금까지의 패턴을 보면 놀랄일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이폰 판매량은 전 모델을 합쳐 2690 만대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 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아이패드 판매량은 1400 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 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증가량을 보였습니다. 아마 이것이 신형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를 조기에 투입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한편 팀쿡 CEO 는 연말 (10 - 12 월, 애플의 회계로는 2013 년 1 분기) 에 매출액이 520 억 달러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애플에게 한가지 바람직한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아이폰 5 의 수요가 놀랄 만큼 높다는 점입니다. 이 회사는 계속해서 물량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는 아예 출시조차 지연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봐서 삼성과 애플은 3/4 분기 다른 기업들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높은 실적을 보고했습니다. 확실히 스마트폰 업계는 1,2 위 업체가 대부분의 순이익을 가져가는 형태로 굳어지는 현상입니다. 이런 승자 독식의 환경은 시장이 성숙하고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의 지배력이 커지면 나타나게 되는 현상으로 당분간 이변이 없으면 지속되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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