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년 10월 30일 ARM 이 자신들의 차세대 아키텍처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제품은 현세대 아키텍처의 기반이 된 ARMv7 이후의 메이저 업그레이드인 ARMv8 아키텍처에 기초한 Cortex - A50 시리즈입니다. 다만 제품이 공개된 것은 아니고 현재 개발 중인 Cortex - A50 시리즈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실 ARM 은 설계 회사가 제조사가 아니니 당연하겠죠.
현세대의 주력인 ARMv7 는 Cortex A, Cortex M, Cortex R 등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며 이중 스마트폰 AP 로 인해 친숙한 Cortex A 시리즈 (A8, A9, A15 등) 등은 고성능 제품군이라고 하겠습니다. ARM 은 이들의 후계 아키텍처를 선보일 예정인데 이미 A8/9 에서 A15 로 가면서 성능 향상을 추구한 것과 같이 ARM Cortex A50 에서도 64 bit 의 도입과 고성능 지향의 ARM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특히 현재 스마트폰 및 타블렛 PC 의 메모리 용량이 급격히 증가해 곧 32 bit 의 한계에 도달할 것이기 때문에 4 GB 나 그 이상 고용량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을 위해서는 ARM 역시 8 세대 패밀리에서는 64 bit 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죠. 물론 고성능에 대한 요구만큼이나 저전력과 에너지 효율성 역시 시대적인 요청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선보인 것이 바로 Cortex - A57 과 Cortex - A53 입니다.
Cortex - A57 은 고성능의 스마트폰 및 타블렛을 염두에 둔 프로세서로 아직 구체적인 제품은 공개된 바 없지만 ARM 측의 주장에 의하면 현세대 (Cortex A9 등) 대비 최고 3배의 성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성능 프로세서는 다이에서 차지하는 면적도 크고 전력 소모가 심해서 모바일에서는 약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Cortex - A53 은 작고 에너지 효율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춘 프로세서로 성능은 A9 과 비슷하지만 더 작습니다. 20 nm 공정등 미세 공정에서 크기는 대략 1/4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프로세서는 특히 저전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A57 과는 big.LITTLE 프로세싱 ( http://blog.naver.com/jjy0501/100141218251 참고) 방식으로 연동될 수 있습니다. 즉 작고 저전력의 A53 프로세서로 단순 작업 및 idle 상태를 담당하고 고성능이 프로세싱이 필요하면 A57 이 담당하는 방법입니다. 두 프로세서 모두 64 비트 지원이 가능합니다.
ARM 은 2014 년 쯤을 이 프로세서의 데뷔시기로 보고 있으며 이 때쯤 20 nm 공정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2 nm 공정대의 ARMv8 프로세서들은 반드시 Cortex A57/53 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스위프트 (Swift) 나 퀄컴의 크레이트 (Krait) 처럼 일종의 커스텀 코어가 탄생할 수도 있는 일이죠. 다만 이 경우에도 기본 레퍼런스는 필요하며 명령어들은 서로 호환이 되야 합니다.
이제야 A15 나 그 비슷한 세대의 커스텀 코어가 등장하는 상황이므로 다음 세대인 A50 시리즈가 실제 시장에 선보이는 것은 아마도 빨라야 2014 년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시기에는 인텔 역시 14 nm 공정으로 맞서게 될 것이므로 모바일 시장에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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