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블릿 프로세서 시장을 보면 여전히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에 새로운 안드로이드 제품군들이 강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배제된 마이크로소프트 및 인텔은 각각 새로운 윈도우 8 및 차기 프로세서를 준비하고 시장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ARM 기반 AP 들 - 애플 A 시리즈와 테그라, 엑시노스, 스냅드래곤 S4 계통 - 들이 이 시장을 장악 중이고 인텔은 자사의 x86 프로세서들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중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완전히 배제된 듯 한 회사가 하나 있으니 바로 AMD 입니다. AMD 의 모바일 전략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이고 가격대 성능비 한가지만으로 어떻게든 x86 시장에서 버티는 게 현재 상황입니다. 그러나 오랜 준비 끝에 이제 AMD 도 다시 태블릿 시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AMD 가 새로 발표한 Z-60 APU (과거 Hondo 라고 알려진) 는 바로 그 노력의 일환이지만 사실 전혀 새로울 것은 없어보이는 프로세서 입니다. 이 프로세서의 스펙은 5.9 W 라는 태블릿 치고는 높은 TDP 를 지니고 등장에서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진 못했던 Z-01 의 후속입니다. 여전히 40nm 공정을 사용하는 Z-60 은 듀얼코어 1.0 GHz + 라데온 HD 6250 (스트림 프로세서 80, 276 MHz) 라는 기본 스펙에 타블릿 시장에서는 약간 높은 4.5 W TDP 를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시장이 급속도로 28/32 nm 공정으로 재편되는 점을 고려하면 빨리 차기 공정 도입이 절실해 보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이 Z - 60 프로세서가 잘못하면 선배인 Z-01 이 걸었던 길을 걷게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Z-01 은 MSI 의 Windpad 110W 에 탑재되긴 했으나 시장에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는 AMD 만의 문제가 아닌게 아톰을 탑재한 타블릿 역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할 수 있으며 그 사이 타블릿 시장은 거의 ARM 기반 AP 들로 채워졌습니다.
이에 인텔은 와신상담하면서 하스웰 프로세서 및 차기 아톰 프로세서를 준비중에 있으며 윈도우 8 과 더불어 권토중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Z - 60 의 등장은 약간 어정쩡해 보입니다.
AMD 측 슬라이드에 의하면 일단 전력 소모는 그다지 좋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GPU 성능이 뛰어난 만큼 이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마케팅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사실 게임은 거의 기대를 할 수 없는 아톰보다는 저사양 게임이라도 돌릴 수 있다는 걸 강조하는 것이죠.
하지만 사실 타블릿에 최적화된 게임이 봇물처럼 iOS 와 안드로이드로 등장하는 시점에서 과연 얼마나 호응이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타블릿에서 콜오브 듀티를 중옵 이하로 돌릴 수 있다해도 터치로 조작한다는 건 상당히 힘든 일이 될 것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문제는 IDF 2012 에서 대거 실제 타블릿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 인텔과는 달리 AMD 의 Z- 60 은 그냥 랜더링 이미지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아직 채택한 제조사가 없는 상황입니다. 과연 앞으로 얼마나 많은 제조사가 채택할지는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빠르게 28 nm 공정으로 이전해서 새로운 재규어 ( http://blog.naver.com/jjy0501/100166219213 참조) 플랫폼으로 이동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보다 전력 소모는 더 줄이고 성능을 높이면 인텔에 비해 우위에 있는 그래픽 부분을 통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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