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으로 지난 화요일 월트 디즈니 사 (Walt Disney Company) 가 스타워즈 시리즈로 (그리고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로 ) 유명한 루카스 필름을 40억 5000 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루카스 필름은 조지 루카스에 의해서 1971 년 설립되었으며 무엇보다 스타워즈라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영화, 게임 등을 아우르는 컨텐츠로 유명해졌습니다. 이에 견줄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유명한 컨텐츠로는 역시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가 있죠.
지난 1970 년대에서 1980 년대를 풍미한 루카스 필름은 특수 효과를 담당하는 Industrial Light & Sound 와 영상 처리를 담당하는 Skywalker Sound, 게임을 담당하는 루카스 아트 (LucasArts) 등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2000 년대 와서도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3 부작을 내놓았으나 원작만큼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최근에 루카스필름은 주춤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들이 가진 엄청난 컨텐츠 파워를 부인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루카스 필름은 소유 구조가 100% 설립자 조지 루카스 (George Lucas) 개인에게 있는 개인회사인데 이번에 월트 디즈니 사는 40.5 억 달러의 절반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월트 디즈니 사 주식으로 조지 루카스에게 지급하고 이 회사를 사들였습니다.
사실 앞으로 루카스 필름이 다시 대박 컨텐츠를 내놓을 가능성은 조지 루카스의 나이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해외, 특히 미국에서는 자녀들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경우 못지 않게 말년에 좋은 가격에 회사를 넘기는 창업자들이 많은 데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그들의 풍토에 적합하다고 하겠습니다.
조지 루카스 역시 어쩌면 시간이 너무 지나서 루카스 필름의 컨텐츠의 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적당한 시점에서 회사를 좋은 값에 매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카스 필름이 가진 컨텐츠를 그냥 사장시키기는 너무 아쉬운 일이고 이를 이용해서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회사에 판매해야 하는데 이에 가장 적당한 회사로 월트 디즈니를 선정한 것입니다.
월트 디즈니 사의 경우 이미 영화 산업은 물론 캐릭터 산업이나 유원지, 테마파크, 기타 문화 컨텐츠 사업에서 꽤 오랜 경력이 있기 때문에 스타워즈나 인디애나존스 같은 컨텐츠를 가장 잘 살릴 후보로 손꼽힐 만 합니다.
다만 한가지 우려되는 것은 추후 이 컨텐츠를 바탕으로 영화등을 제작할 때 기존의 시리즈와 너무 이질적인 시리즈를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이는 오히려 팬들의 팬심을 돌리게 만드는 역효과를 낳게 됩니다.
제 생각에는 조지 루카스가 적당한 시점에 제 값을 받고 회사를 판매했고 월트 디즈니사는 회사대로 중요한 문화 컨텐츠를 매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컨텐츠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계속 추억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무엇보다 투자한 금액을 상회하는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 컨텐츠를 신중하게 활용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무조건 매입한 컨텐츠들이 다 상업적으로 성공하진 않거든요.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