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이 불발되거나 혹은 발사되었는데 위험하게 지표에서 폭발하거나 추락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다고 합니다. 구소련 시절 개발되어 현재까지 현역으로 사용되는 방공 미사일 S - 300 의 불발 영상은 쉽게 볼 수 있는데 미사일 자체가 신뢰성이 떨어져서 그렇다기 보다는 콜드 런칭 방식으로 일단 한번 발사대에서 작약에 의해 도약한 후 점화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오류가 생기면 지상으로 추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S- 300이 배치 자체가 많이 되어 있고 발사 테스트와 훈련을 많이 하는 것도 이유가 되겠죠. 이 미사일은 러시아는 물론 중국과 여러 제 3 세계 국가에서 대량으로 운용중이며 북한에서는 열병식 때 이것이나 그 개량형으로 의심되는 미사일이 등장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콜드 런칭 방식의 장점은 미사일 발사대와 캐니스터 (미사일을 격납하는 공간) 을 단순하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통처럼 생긴 캐니스터에서 작약으로 공중으로 떠오르고 난 이후 로켓이 점화되기 때문에 그냥 드럼통 같은 저렴한 캐니스터를 사용 가능하죠. 대신 이렇게 불발되면 바로 아래로 추락해서 위험한 단점이 있습니다. 이 방식은 안전성 보다 비용 절감을 좋아하는 구소련에서 애용한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영상은 고전적인 콜드 런칭 후 로켓 엔진 점화 실패로 이러면 미사일이 바로 추락합니다. 다만 추락시에도 폭발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는 되어 있습니다. 물론 발사시에는 안전을 위해 발사대에서 인원이 철수합니다.
두번째 영상은 점화는 정상적으로 되었는데 로켓 모터에 문제 가 생겼는지 빙글빙글 돌다가 지표로 내려올 듯 하다가 다시 상승해 폭발하는 영상입니다. 저게 지표로 내려 오는 듯 하는 순간에는 지상 요원들이 다 긴장했을 듯 합니다.
마지막 영상은 잘 발사되다가 2 분 정도 쯤 발사된 로켓에 문제가 생겨 지표 근처에서 폭발하는 영상입니다. 영상을 찍던 사람을 포함해서 요원들이 글자 그대로 혼비백산 (魂飛魄散) 해서 피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녀석이 5V55U 나 48N6/E, 48N6E2 이면 무게가 1.4 - 1.8 톤에 탄두 중량 100 - 150 kg 정도 되기 때문에 파편에 맞으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역시 미사일이 발사하는 입장에서도 참 위험한 무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상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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