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새로운 메모리 기술을 대거 공개한 삼성전자 - V10 BV-NAND, zHBM, 그리고 zNAND-O

 



(출처: 삼성전자)

​

​

삼성전자가 FMS 2026에서 V10 BV-NAND, zHBM, zNAND-O 와 같은 새로운 메모리 및 스토리지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우선 V10 BV-NAND (Bonding V-NAND)는 400층 이상 하이브리드 본딩 (Hybrid Bonded) 낸드 기술은 흥미롭게도 중국의 낸드 메모리 제조사인 YTMC의 Xtacking 기술과 사실 비슷한 개념입니다.

​

삼성의 BV 낸드 기술은 셀 어레이 웨이퍼와 주변 회로(CMOS/Peripheral) 웨이퍼를 별도로 제조한 뒤, Wafer-to-Wafer (W2W) Hybrid Bonding으로 직접 접합하는 방식입니다. 기존 방식대로 한 장의 웨이퍼에 주변 회로를 깔고 그 위에 셀을 쌓을 경우 고층 스택 시 하부 회로에 열·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본딩을 통해 셀 웨이퍼 (고온·고층 에칭에 최적화)와 로직 웨이퍼 (고성능·미세 공정에 최적화)를 별도 제작 후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결합하면 전기 경로 단축, 열 저항 감소, 밀도·성능·신뢰성이 높아져 400층 이상 고층화가 가능해집니다.

​

이 기술을 YMTC는 Xtacking이라 부르고, 삼성은 BV-NAND(Bonding V-NAND) 또는 Hybrid Bonded V-NAND라고 명명했는데, 사실 YMTC가 미국 기업에서 라이선스를 가져와 4세대 까지 기술을 개발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관련 특허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이를 우회하기보다는 그냥 라이선스를 사서 빠르게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 중국 기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CXMT가 삼성 기술을 빼돌린 사건 역시 기억나는 순간입니다.

​

(Xtacking 기술에 대해서는 이전 영상 참조)

​

단일 스택 에칭의 물리적 한계를 넘기 위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 업계는 하이브리드 본딩으로 전환 중이며, 삼성은 이를 V10부터 본격 도입하고 앞으로 Multi-Bonding(예: Cell Multi-Bonding으로 900층 프로토타입)을 통해 2030년경 1,000층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V10은 현재 양산 단계로 엔비디아 등에 공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

V10에 더해 FMS 2026에서 삼성은 현재 개념 단계에 있지만 앞으로 AI 가속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두 가지 신기술을 발표했습니다. zHBM 및 zNAND-O는 각각 HBM 및 낸드 메모리를 GPU나 CPU 위에 적층해 속도를 더 높이는 기술입니다.

​

특히 핵심 기술은 zHBM 메모리 솔루션입니다. 현재 HBM은 AI 가속기 연산 다이 옆에 위치하지만, AI 가속기 위에 zHBM을 배치하면 공간을 절약하고 데이터 전송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과연 발열 제어가 가능한지가 의문일 수 있는데, zHBM이 기존 HBM5 솔루션 대비 8배의 성능 향상 과 10배 이상의 메모리 밀도 증가를 제공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은 3배 향상시키고 열 저항은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의 설명입니다. 다만 HBM5 출시 예정이 2028년 이후인 점을 생각할 때 zHBM은 그보다 더 뒤로 생각되며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

zNAND-O는 고성능 차세대 NAND 솔루션으로, 삼성의 V-NAND를 기반입니다. zNAND-O는 4단 및 8단 구성으로 제공되며 높은 공간 효율성, 향상된 I/O 성능 및 낮은 지연 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SV(등을 활용한 수직 패키징으로 엣지 AI·실시간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제품인데, 아마도 낸드 플래시를 CPU나 AI위에 올리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모바일 프로세서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아무튼 새로운 솔루션으로 메모리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AI,와 IT 디바이스 역시 함께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

참고

​

​

https://wccftech.com/samsung-tackles-memory-storage-wall-400-layer-hybrid-bonded-v10-bv-nand-zhbm-znand-o/

​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제한적인 효과만을 확인한 렘데시비르

   현재 렘데시비르는 인공 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 등 중증 코로나 19 환자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공급이 부족해서 갑자가 중증 코로나 19 환자가 늘어날 경우 수급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를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경증이나 무증상은 당연히 치료가 필요없거나 대증 요법 정도) 사용한다는 것은 지금 당장에 급한 연구는 아니지만, 나중에 수급량이 많아지고 가격이 낮아질 때를 생각하면 의미 있는 연구 결과입니다.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다아애나 브레이너드 박사 ( Dr. Diana Brainard of Gilead Sciences )는 병원에 입원이 필요했던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 584명을 렘데시비르 5일, 10일 투여 실험군과 위약을 투여한 대조군으로 나눠 임상 경과, 사망 등 중요한 합병증 발생 등에서 차이를 보이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 대상자의 40% 이상은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이 있었으며 평균 연령은 57세였습니다.   연구 결과 대조군의 2%, 5일 투여군의 2%, 10일 투여군의 1%가 사망했으나 사망자 수가 4명, 3명, 2명 정도로 통계적 차이를 판단하기에는 사망자 수가 적어 결론을 내리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5일 투여군에서 임상 경과가 다소 호전되는 것을 판단했으나 10일 투여군에서는 통계적 차이를 검증할 수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중등도 코로나 19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확실한 임상적 이득이 없었습니다.     5일 투여량만 해도 가격이 3120달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중등도 환자에서 렘데시비르 투여는 설령 공급이 원활하다고 해도 적절한 치료법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공급이 불안해 중증 환자 투여 물량 확보가 아쉬운 상황에서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번 연구는 렘데시비르보다 효과가 뛰어나면서 저렴한 차세대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필요성을 다시 보여준 것으로 생각됩니다....

178Tb/s - 광섬유 통신 신기록 수립

  ( Lidia Galdino, lead researcher on the study. Credit: James Tye / UCL )  현재 가정에 들어오는 초고속 광통신은 10Gb/s 정도가 가장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사실 광섬유를 통해서 보낼 수 있는 정보량은 이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기술 가운데서는 이미 1Tb/s 이상이 속도를 지닌 것들이 많아 미래에는 테라 인터넷 시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 가운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UCL)의 리디아 갈디노( Lidia Galdino )가 이끄는 연구팀이 178Tb/s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광섬유 통신을 위한 주파수는 4.5THz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최근에 개발된 신기술은 9THz 벽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연구팀은 16.8THz라는 새로운 영역에 도달했습니다. 주파수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6.8THz의 주파수로도 178Tb/s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사실 불가능합니다. 연구팀은  Geometric Shaping (GS) 방식으로 레이저 신호의 페이즈, 밝기, 편광 수준을 조절해 여러 신호가 서로 간섭 없이 전달되게 만들어 이런 신기록을 수립했습니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 항상 그렇듯이 바로 상용화가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광섬유는 장거리 정보 전송이 가능해야 할 뿐 아니라 오류 없이 장시간 작동이 가능해야 합니다. 자꾸 에러가 생기거나 고장난다면 아무리 속도가 빨라도 무용지물입니다. 이 단계를 극복하고 경제성까지 갖춰 실용화 되는 경우는 사실 소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쟁적으로 Tb 급 대역폭을 지닌 광통신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테라바이트 급 정보도 순식간에 전송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은 분명합니다. 과거 전화선을 이용한 56K 모뎀에서 지금의 광섬유 기반 초고속 인터넷이 온 것처럼 속도는 계속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성이 큰 동물은?

  ( A new genomic study ranks the potential of the SARS-CoV-2 spike protein to bind to the ACE2 receptor site in 410 vertebrate animals. Old World primates and great apes, which have identical amino acids at the binding site as humans, are predicted to have a very high propensity for binding ACE2 and are likely susceptible to SARS-CoV-2 infection. Credit: Matt Verdolivo/UC Davis )    코로나 19를 일으키는  SARS-CoV-2는 사스 및 메르스와 마찬가지로 박쥐를 자연 숙주로 삼는 베타 코로나바이러스 계통입니다. 따라서 본래 박쥐에 살던 바이러스가 중간 단계를 거쳐 사람으로 넘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SARS-CoV-2 역시 사람에만 감염되는 것이 아니라 종을 넘어 다른 포유류나 조류, 혹은 척추동물에 감염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경로인 ACE2 수용체는 다른 척추동물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SARS-CoV-2와 ACE2 수용체의 결합 수준은 동물마다 큰 차이가 있어 감염 위험도는 모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캘리포니아 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UC Davis)의 조안나 다마스 (Joana Damas)와 그 동료들은 410종의 척추동물에서 ACE2 수용체 유전자를 조사해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ACE2 수용체 전체가 아니라 25개의 아미노산 배열이 특히 결합력에 큰 영향을 미쳐 감염 가능성을 결정합니다.   연구 결과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사람과 가까운 침팬치, 고릴라, 보노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