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
메모리 수급난을 조금이라도 완화할 목적으로 애플은 중국 CXMT 메모리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여론과 정치권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굴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댓가로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정치적 타협의 하나로 이를 허용할 경우 중국 정부 산하 기업인 CXMT는 가격은 둘째치고 물량을 어느 정도 배정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만 CXMT도 이미 2027년 물량까지 완판된 상태라 실제로 애플의 수급난을 크게 완화하진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CXMT는 현재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서 올해 초 월 20만 웨이퍼에서 올해 말까지 월 30만 웨이퍼로 늘어날 예정입니다. 또한 HBM 전용 생산 능력도 월 약 5만 웨이퍼 규모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CXMT는 현재 상하이와 허페이에 두 개의 새로운 공장을 건설 중이며, 이를 통해 월 생산량을 60만 웨이퍼 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 아마도 CXMT는 2030년까지 생산량에서 마이크론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장에는 중국 내 수요가 늘아난 캐파보다 더 크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CXMT는 이미 2027년까지 95%의 가동률로 예약이 꽉 차 있으며, 2028년 생산 예상 능력인 100억 GB로는 중국 수요의 절반도 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플의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연간 약 5천만 대의 아이폰에 달합니다. 아이폰 한 대당 평균 메모리 소비량을 12GB로 가정하고 중국 내 아이폰 수요를 연간 5천만 대로 잡을 경우 LPDDR 메모리 수요는 6억 GB에 이릅니다.
대략 1제곱밀리미터당 0.32Gb의 DRAM 용량을 제공하는 CXMT의 D1a/G4 공정을 기준으로 보면 애플의 수요는 CXMT의 연말 생산 능력의 약 6.6%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미 물량이 대부분 예약된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에 빼낼 수 있는 여유분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더구나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CXMT의 생산량이 100억 GB로 늘어나도 이는 중국 전체 수요량인 약 200억 GB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따라서 애플은 CXMT로부터는 제한적인 공급만 기대할 수 있을 뿐 입니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애플이 물량을 배정 받으려 할 것은 분명합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공급자가 여럿인 게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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