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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만에 복원된 북극 고대 양서류 화석


 (What the fossil of Arctobatrachus urdensis looked like in 1948 (A–C), the skull today (D), and a reconstructed drawing (E). Scale bar = 10 cm. Credit: Schoch et al. 2026)


현존 양서류는 대부분 크기가 작은 것들이지만,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고생대에는 최상위 포식자애 해당하는 양서류도 있었으며 현재의 악어와 비슷한 생태적 지위를 차지했던 대형 양서류인 템노스폰딜 (temnosponyl)이 존재했습니다.

템노스폰딜은 석탄기에 등장해 트라아이스기에 번성을 누렸으며 백악기 초기까지 살았던 대형 양서류입니다. 매우 성공적인 생물이었던 반면 대중적으로는 잘 알려지지 않은 그룹인데, 과학자들은 이들이 고대 생태계에서 차지한 위치와 역할에 대해 많은 정보를 찾아냈습니다. 최근에도 신종 템노스폰딜이 다시 발견됐습니다.

약 80년 전, 영국 탐험대는 북극의 한 섬 정상에서 거대한 화석의 훼손된 잔해를 발견했습니다. 화석을 가져갈 수 없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사진 몇 장과 뼈 조각 몇 개만 찍고 화석은 두고 나왔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후 과학자등은 이 화석에 대한 과학적 발굴을 진행했습니다.

슈투트가르트 주립 자연사 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라이너 쇼흐 와 동료들은 노르웨이 스발바르드 제도 북단의 비외르뇌야(Bjørnøya, 곰섬) 에서 발견된 화석이 템노스폰딜 가운데서 플라기오사우루스과(plagiosaurid temnospondyl)에 속하는 새로운 종이라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고생물학 학술지(Papers in Palaeontology) 에 발표한 연구에서 연구팀은 아르크토바트라쿠스 우르덴시스(Arctobatrachus urdensis)라는 신종을 보고했습니다. 이 생물은 길이가 약 2.7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지금까지 발견된 플라기오사우루스과 중 가장 큰 종입니다. 그리고 이 생물이 살았던 2억 4천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 초기 환경에서는 매우 큰 포식자였습니다.

양서류는 서식지가 매우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템노스폰딜이 페름기말 대멸종을 이겨내고 이렇게 초기부터 생태계 상위 포식자기 됐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아무튼 플라기오사우루스과는 트라이아스기(약 2억 5100만 년 전~2억 100만 년 전)에 살았던 납작한 몸체를 가진 저서성 무리입니다. 이들을 다른 양서류와 구별 짓는 특징은 매우 기이한 몸 모양이었습니다. 특히 머리가 독특한데, 두개골이 길이보다 훨씬 넓었고, 그 윤곽은 부메랑과 비슷했습니다. 이들은 강, 호수, 바다 바닥에 서식하며 가까이 다가오는 모든 것을 기다렸다가 작은 이빨이 촘촘히 박힌 크고 벌어진 입으로 먹이를 빨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 화석은 최초 발견된 후 심한 비바람을 맞았고 1984년 노르웨이 탐사대가 확인했을 때도 손상이 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이후 37년 동안 화석은 심하게 손상되었고, 곳곳에 금이 가고 뼈가 떨어져 나간 흔적은 남아 있습니다. 일주일간의 발굴 끝에 과학자들은 화석을 수집했지만, 슈투트가르트 박물관에서 이번 연구를 위해 완전히 복원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1948년에 촬영된 사진을 이용하여 두개골의 손실된 부분을 복원했습니다. 두개골의 너비는 무려 70cm(약 27.6인치)에 달했지만 길이는 약 21cm(약 8.3인치)에 불과하여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두개골은 길이보다 너비가 훨씬 넓었고, 그 윤곽은 거의 완벽한 반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거대한 크기, 큰 이빨, 그리고 유난히 넓은 입은 아르크토바트라쿠스가 활발한 사냥꾼이었으며 당시엔 최상위 포식자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계통도 분석 결과 아르크토바트라쿠스는 플라기오사우루스과의 초기 동물로 연구자들에게 이 기이한 계통의 조상이 어떤 모습이었을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플라기오사우루스과는 초기에는 몸이 덜 납작하고 더 활발하게 헤엄치는 형태였지만, 진화하면서 점차 정착 생활을 하는 납작한 몸으로 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수억 년간 번성했던 템노스폰딜 그룹은 백악기에 사라지게 됩니다.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악어류 같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를 지닌 생물과의 경쟁이나 양서류가 살기 적합하지 않은 기후 변화 등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들이 일부라도 살아남았다면 현재의 양서류가 더 흥미로운 동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

Rainer R. Schoch et al, A giant plagiosaurid temnospondyl from Bjørnøya (Svalbard, Norway) and the origin of the plagiosaurid body plan, Papers in Palaeontology (2026). DOI: 10.1002/spp2.70115

Journal information: Papers in Palaeontology

https://phys.org/news/2026-08-arctic-fossil-abandoned-size-triassic.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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