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ion of the long-necked marine reptile Austronaga minuta. Credit: Gabriel Ugueto)
슈투트가르트 국립자연사박물관과 호엔하임 대학교의 고생물학자 스테판 스피크만 박사 (Dr. Stephan Spiekman, a paleontologist at the State Museum of Natural History Stuttgart and the University of Hohenheim)가 이끄는 중국, 유럽, 미국의 연구팀이 가장 오래된 파충류의 소화기관을 발견했습니다.
중국에서 발견된 2억 4500만 년 전 화석은 완벽한 보존 상태와 내부 연조직의 보존 덕분에 놀랍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해양 파충류라는 점입니다. 트라이아스기 초기 지배파충류 (archosaur)는 공룡으로 진화한 무리와 악어류로 진화한 무리로 나뉘는데, 당시에는 양쪽 모두 육지와 민물 생태계에 적응한 그룹이었습니다. 중생대에 바다로 들어가 어룡, 수장룡, 그리고 모사사우루스가 된 것은 다른 종류입니다.
따라서 지배 파충류에 속한 해양 파충류 오스트로나가 미누타(Austronaga minuta)의 존재는 그 자체로 매우 독특할 수밖에 없습니다. 페름기 말 대멸종 직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바다 생활에 상당히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스트로나가는 몸길이가 60cm 지나지 않지만, 그 외형은 수장룡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긴목과 꼬리 그리고 지느러미 같은 앞다리를 지니고 있습니다. 반면 뒷다리는 퇴화하기 시작해 짧아졌습니다. 초기 지배 파충류의 일부가 이렇게 중생대 초기부터 수중 생활에 적응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다른 해양 파충류에 밀렸는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완벽한 보존 상태 덕분에 이 화석은 위, 간, 소장 같은 내부 장기들을 들여다볼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외선 사진 촬영과 질량 분석법을 포함한 다양한 검사 방법을 사용하여 연구팀은 이 검은 부분이 실제로 소화관의 흔적임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그 구조까지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존된 소화관에는 앞쪽에 주머니 모양의 큰 위가 있고, 그 뒤로는 헤모글로빈 흔적이 여전히 검출되는 선명한 붉은색 간이 있습니다. 그 뒤에는 소장과 대장을 이루는 길고 단순한 관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구조는 오스트로나가의 소화계가 비교적 단순한 구조였음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오늘날 생존한 지배 파충류 그룹인 새와 악어는 위가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지만, 오스트로나가는 위가 하나뿐이었습니다. 이는 파충류의 위가 초기에는 매우 단순했으며 진화 과정에서 나중에 분화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또 전체적으로 봐서 오늘날의 어류를 먹는 파충류와 매우 유사하게 비교적 짧고 단순한 소화관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합니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물고기 비늘 흔적이 발견되어 실제로 작은 물고기를 사냥했다는 점도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수렴진화의 사례라고는 하나 수장룡과 너무 비슷한 외형을 지닌 지배 파충류 화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
Wei Wang et al, Highly aquatic marine stem archosaur with soft tissue preservation, Science Advances (2026). DOI: 10.1126/sciadv.aeb7528. www.science.org/doi/10.1126/sciadv.aeb7528
https://phys.org/news/2026-07-unique-fossil-reveals-internal-mill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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