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메모리 시장 재진입을 거론한 인텔 CEO


 (출처: SAIMEMORY)

인텔 립부 탄 CEO가 메모리 시장에 다시 복귀할 수 있다는 언급을 해 주목됩니다. Deep Tech VC 팟캐스트에서 인텔 CEO 립부 탄은 메모리 부문에서 회사의 차기 사업에 대한 몇 가지 세부 사항을 공개했습니다.

우선, 저희는 에이전트형 AI와 추론 분야에서 CPU 수요가 엄청나다는 점에 매우 고무되어 있습니다. 매일 CEO들로부터 더 많은 CPU를 공급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CPU를 최대한 활용하여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CPU 아키텍처를 개발하여 이러한 요구 사항들을 충족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CPU와 메모리 분야에서는 적층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메모리 분야에서는 아직 혁신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봅니다.

예전에는 메모리가 일종의 상품 사업이라서 투자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많이 출시되면서 저희도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하나는 새로운 메모리 아키텍처를 연구하는 것입니다. 아마 최근 뉴스에서 보셨겠지만, 저는 제 친한 친구인 이석희 씨를 영입했습니다. 그는 SK 하이닉스에서 CEO를 역임했었죠. 그래서 제가 구상 중인 무언가가 있는데, 아직 공개할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저는 항상 단기, 중기, 장기적인 요구사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립부 탄 - 인텔 CEO

(Well you know the you know the first of all we are very excited you know in the Agentic AI and Inference CPU is huge demand so my day is a lot of CEO call I want to have more CPU from you so we truly try the CPU make sure that we meet them and secondly some of the new architecture of CPU so that we can meet some of the requirement and then secondly I think CPU and memory I think there's a lot of way we can really do stacking together and also try to find some new architecture from memory and I think in some way the memory a lot of innovation are not there so there's some really good area.

I used to be don't invest in memory because it's kind of commodity business right but now become different there's a lot of new technology come out so we are kind of looking at.

One of my pet project is looking some of the memory new architecture and I think you just saw the news I hire my good friend Seok-Hee Lee he used to run SK Hynix right so you kind of know something that I'm thinking about we are not ready to unfold it but you know I always have something thinking about what is the short term mid term long term requirement.

Lip-Bu Tan - Intel CEO)

여기서 말하는 CPU와 메모리 분야에서는 적층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은 앞서 개발 사실을 공개한 XBM 및 ZAM 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인텔은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SAIMEMORY와 손잡고 새로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Z-Angle Memory (ZAM)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전 포스트: https://blog.naver.com/jjy0501/224274832465

ZAM 역시 HBM처럼 D램 기반의 적층형 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링데, 큰 차이점은 이름처럼 Z-Angle( Z축 각도) 설계로, 수직 적층(Vertical Stacking)을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HBM의 가장 큰 약점인 수평 적층과 그 사이를 뚫고 지나는 수많은 TSV에 의한 발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다지인입니다.

최신 일정에 따르면 인텔의 ZAM 프로젝트는 2029년에서 2030년 사이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메모리 다이 자체는 인텔이 아니라 현재 대만의 Powerchip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rporation (PSMC, 力積電)이 담당합니다.

이 회사는 대만의 순수 파운드리 업체로, 주로 성숙·특수 공정과 메모리(DRAM) 파운드리에 강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TSMC·UMC 같은 대형 파운드리와 달리 중저밀도 DRAM, 특수 로직, 전력·이미지 센서 등 틈새 시장에 집중합니다. 참고로 마이크론과 협력 관계에 있으며 이를 통해 더 최신 미세 공정 제품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실제 양산 시점이 상당히 나중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환영받게 될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HBM이나 다른 메모리 기술이 이미 상당히 발전해 있고 메모리 시장 업황이 지금과 다를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인텔은 메모리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1968년에 설립된 이후 최초로 출시한 제품은 메모리 칩으로, 3101 SRAM과 1103 DRAM이 대표적입니다. 하지만 일본 업체의 추격에 프로세서 제조에 전념했습니다.

이후 마이크론과 공동 개발한 3D XPoint 아키텍처 기반의 옵테인(Optane) 제품이었지만, 인텔이 기대했던 만큼 기술이 확산되지 않고 HBM 및 다층 3D 적층 기술과 같은 경쟁 기술들이 훨씬 더 나은 잠재력과 비용 효율성을 보여주면서 2022년에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여기에 낸드 사업부인 솔리다임은 SK 하이닉스에 매각하면서 현재는 메모리 사업에서 완전 손을 땐 상태입니다.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인텔의 모습은 떠나기는 쉬워도 복귀는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ccftech.com/intel-ceo-hints-that-chipzilla-might-return-to-making-memory/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100 테슬라급 자기장 도달

 미국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 (Los Alamos National Laboratory) 에서 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인간이 개발한 가장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자기장의 세기를 나타내는 방법으로 자기력선의 밀도를 나타내기 위해 단위 면적당 자기력선의 수를 표시하는 단위인 테슬라 (T) 가 있습니다. (1T = 1Wb/㎡  웨버 (Wb) 는 자속의 단위)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초전도체를 이용한 MRI 의 경우 1.5 - 3 테슬라급의 강력한 자기장으로 인체 내부를 볼 수 있게 만들지만 과학 연구용으로 이보다 더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등장한 90 테슬라급 자기장에 이어 이번에 로스 알라모스 국립 연구소에서는 100 테슬라급인 100.75 T 를 실현 했다고 합니다.   이를 구현한 것은 18000 파운드 (8.16 톤 정도) 의 코일과 여기에 에너지를 공급할 1200 메가줄 (Megajoule) 급 모터 제네레이터등의 설비입니다.  (   The 1,200-megajoule motor generator that powers the magnetic pulse.  )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알아내고자 하는 것은  Quantum Phase transitions and new ultra high field magnetic states Electronic Structure determination Topologically protected states of matter  로 요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수 T 급 MRI 만 해도 자기장의 힘이 엄청난데 100 T 라니 엄청난 자기장이네요. 이는 지구 자기장 세기보다 200만배 강력한 (물론 좁은 범위에서 작용하는 자기장이라 지구 전체...

고대 양서류 이야기 (2) - 악어를 닮은 거대 양서류들

  페름기에는 다양한 양막류가 진화해서 앞서 소개한 육상형 템노스폰딜리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하지만 양서류는 본래 자신의 서식지인 물과 습지에서 여전히 번성을 누렸습니다. 당시에는 악어류 같은 대형 양서형 파충류도 없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이와 비슷한 생태학적 지위는 여전히 양서류의 몫이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제 책인 포식자에서 비교적 간단히 다뤘는데, 오늘은 여기에 대한 보충 설명입니다.  책 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347200 Yes 24:  http://www.yes24.com/24/goods/58772859 11번가:  http://books.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1977867160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34877825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70447988&orderClick=LAG&Kc= 인터파크 :  http://book.interpark.com/product/BookDisplay.do?_method=detail&sc.prdNo=279593764&sc.saNo=003002003&bid1=search_auto&bid2=detail&bid3=prd_img&bid4=001 영풍문고:  http://www.ypbooks.co.kr/book.yp?bookcd=100843205&gubun=NV ...

이빨이 다시 진화한 개구리

  ( CT scans of Gastrotheca guentheri skulls revealed what appeared to be identical rows of teeth on both the upper and lower jaws, which researchers later confirmed through dissection. Credit: Florida Museum/Daniel Paluh )  개구리는 2억년 전 진화 과정에서 이빨을 잃어버리고 큰 턱과 혀를 이용해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잡아 먹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파충류나 포유류 같은 다른 사지류와의 경쟁에서 밀려 양서류가 쇠퇴하고 멸종하던 시기에도 개구리는 여전히 생존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이빨이 없는 덕분에 큰 혀를 발사하기 편해졌을지는 모르지만, 이빨이 없으면 종종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씹는 대신 삼키기 때문에 음식을 씹을 수 없다는 점은 문제되지 않지만, 필사적으로 달아나려는 먹이를 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부 개구리는 이빨 같이 보이는 엄니 (fang)을 지니고 있으나 이는 사라진 이빨이 다시 난 것이 아니라 다른 부분이 진화한 것입니다.   이는 돌로의 법칙 ( Dollo's Law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부분이 다시 생겨나지 않으며 대신 필요하면 다른 부분이 진화해 그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가미가 사라진 사지 동물은 다시 물에 들어온다고 해도 아가미가 다시 생기진 않습니다. 대신 고래처럼 폐가 커져서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법칙엔 예외가 있기 마련입니다. 남미에서 발견된 멸종 위기 개구리 중 하나인 구엔터 유대류 개구리 ( Gastrotheca guentheri, Guenther's marsupial frog, dentate marsupial frog)는 완전한 형태의 이빨을 지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대류 개구리라는 명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