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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26의 게시물 표시

5600만 년 전 극단적 온난화가 산불 늘렸다.

  (2020년 애리조나 산불 사진. Wildfire burning in the Kaibab National Forest, Arizona, United States, in 2020. The Mangum Fire burned more than 70,000 acres (280 km2) of forest. Mike McMillan/USFS - https://inciweb.nwcg.gov/incident/photographs/6748/ ) ​ 지금으로부터 5600만 년 전 지구는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 (Paleocene-Eocene Thermal Maximum, PETM) 라는 극단적 온난화 사건을 겪었습니다. 당시 기온이 17만 년 동안 5-8도 정도 급격히 올라가면서 생태계가 크게 변하고 많은 생물이 멸종했던 극적인 사건입니다. 심지어 이 시기에는 고위도 지역에서도 양치 식물이 자랐습니다. ​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의 메이 넬리센 Mei Nelissen, Ph.D. candidate at NIOZ and UU과 동료들은 노르웨이 해안 지층에서 당시의 퇴적층을 시추해 이 시기 산불이 잦았으며 식생이 빠른 속도로 변했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 팔레오세-에오세 온난화 극대기에는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상승했는데, 현재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는 이보다 더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최근 가뭄 같은 기상 이변이 잦아지고 대형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뭄이 아니라도 기본적으로 온도가 올라가면 수증기 증발이 많아지고 낙엽과 나무가 건조해져 불이 잘 붙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 연구팀은 당시 지층에서 숯 (charcoal)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산불이 지금처럼 자주 발생했다는 증거입니다. 매우 짧은 300년 동안의 시기에도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산불이 자주 발생했고 죽은 침엽수림의 자리에는 양치 식물처럼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식물이 자리잡는 생태계의 큰...

우주 이야기 1590 - 자라나는 행성계를 관측한 ALMA

  ( This ARKS gallery of faint debris disks reveals details about their shape: belts with multiple rings, wide smooth halos, sharp edges, and unexpected arcs and clumps, which hint at the presence of planets shaping these disks; chemical make-up: the amber colors highlight the location and abundance of the dust in the 24 disks surveyed, while the blue highlights their carbon monoxide gas location and abundance in the six gas-rich disks. Credit: Sebastián Marino, Sorcha Mac Manamon, and the ARKS collaboration ) ​ ​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행성, 소행성들은 46억 년 전 원시 태양 주위에 있던 가스와 먼지의 고리인 원시 행성계 원반 (protoplanetary disk)에서 생성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원시별 주변에서 생성된 원시 행성계 원반과 새롭게 생성 중인 행성들을 관측해서 그 과정을 어느 정도 규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행성과 카이퍼 벨트 같은 고리 구조가 어떻게 진화하는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적습니다. ​ 영국 엑세터 대학의 세바스티앙 마리노 (Sebastián Marino, program lead for ARKS, and an Associate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Exeter, UK)가 이끄는 유럽과 미국의 ALMA survey to Resolve exoKuiper belt Substructures (ARKS) 연구팀은 ALMA를 이용해 ...

우주 이야기 1589 - 우주 극초기의 Type II 초신성을 포착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

  ( JWST discovery image of the MACS 1931.8-2635 galaxy cluster containing SN Eos. Credit: arXiv (2026). DOI: 10.48550/arxiv.2601.04156 ) ​ ​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우주 초기 천체를 관측하는 것입니다. 물론 100억 광년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는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도 퀘이사나 은하, 그리고 초신성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매우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최근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우주의 나이가 불과 10억년 정도에 불과했던 시기에 Type II 초신성을 발견했습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의 데이빗 쿨터 (David A. Coulter of the Johns Hopkins University)가 이끄는 국제 천문학자 팀은 SN Eos라 명명한 극초기 초신성의 연구 결과를 arXiv 프리프린트 서버에 공개했습니다. ​ 초신성은 스펙트럼에 수소가 보이느냐를 기준으로 수소가 없는 Type I과 수소가 있는 Type II로 나눌 수 있습니다. Type II는 보통 태양 질량의 8배가 넘는 무거운 별이 짧은 삶을 마감하고 폭발하면서 발생합니다. ​ 이번에 포착된 SN Eos는 그리스 신화의 티탄족 새벽의 여신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적색편이 z=5.133 해당하는 천체입니다. 세부 분류로는 Type II-Plateau supernovae (SNe IIP)에 해당하는 데 태양과 비교해서 무거운 원소를 의미하는 금속 함량이 10%에 불과한 매우 원시적인 천체입니다. 빅뱅과 함께 생성된 수소와 헬륨보다 더 무거운 원소들은 별의 핵융합 반응과 초신성 폭발 결과로 생긴 것이기 때문에 태초에 가까운 오래된 천체일수록 이런 원소의 함량이 적습니다. ​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의 강력한 성능과 중력 렌즈의 도움을 받아 태초의 초신성을 확인하고 당시 별들의 구성 성분을 확인해 우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