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알츠하이머 병은 진단을 내려도 사실 치료는 할 수 없는 질병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초기에 복용하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이 개발되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비교적 정신이 온전할 때 인생을 잘 마무리하고 준비를 하기 위해서도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알츠하이머 병의 진단에 사용되는 MRI 검사는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미구엘 로사-그릴로 박사 (Dr. Miguel Rosa-Grilo, UCL Queen Square Institute of Neurology)와 동료들은 새로운 단축 MRI 프로토콜로 검사 시간과 비용을 낮출 수 있는지 연구했습니다.
연구팀이 진행한 아미라 연구 (ADMIRA study, Accelerated Magnetic Resonance Imaging for Alzheimer's disease))에는 모두 92명의 환자가 참여했습니다. 연구 결과 가속 스캔 방식은 검사 시간을 63%나 단축시키면서도 진단 정확도를 유지했습니다.
고가인 MRI 기계로 같은 시간에 두 배 많은 환자를 검사할 수 있다면 그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또 검사를 받는 환자 입장에서도 기계안에 오래 있지 않아도 되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검사 목적이 작은 혈관 이상이나 종양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알츠하이머 병에 맞는 변화가 있는지 살피는 것이 아닌 만큼 표준적인 MRI 검사가 모든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괜찮은 아이디어로 보이는데 임상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 새로운 진단법이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10-faster-mri-scans-dementia-diagnosis.html
Miguel Rosa‐Grilo et al, Ultra‐fast MRI for dementia diagnosis and treatment eligibility: A prospective study, Alzheimer's & Dementia (2025). DOI: 10.1002/alz.7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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