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gafaunal species were preferred prey for humans in Southern South America. Credit: Luciano Prates et al. Megafaunal reconstructions in the figure were provided and authorized by Megafauna 3D Project (megafauna3d.org))
(Location of sites with preextinction faunal assemblages. Top: Summed probabilities of radiocarbon dates on megafauna showing the limit (11,600 cal years B.P.) for a substantial coexistence with humans. Bottom: Map of Southern South America with location of sites with preextinction faunal assemblages studied in this work: Monte Verde II (1), Tagua Tagua 1 to 3 (2 to 4), Campo Laborde (5), Cerro La China 1 (6), Santa Julia (7), Paso Otero 5 (8), Infieles-1 (9), El Trébol (10), Cueva Fell (11), Cueva Lago Sofía 1 (12), Piedra Museo 1 (13), Cueva Tunel (14), Casa del Minero 1 (15), Cueva del Medio (16), Cueva Tixi (17), Tres Arroyos (18), Cerro Tres Tetas (19), and Pay Paso 1 (20). Summed Probability Distribution (SPD) curve and species diversity map were plotted using data provided by Prates and Perez (5). Credit: Prates et al., Sci. Adv. 11, eadx2615)
(Frequency of animal occurrence by site in preextinction bone assemblages, grouped by class and body size of prey. Columns show the occurrence of physical (light gray) or behavioral (dark gray) association with humans. Credit: Prates et al., Sci. Adv. 11, eadx2615)
마지막 빙하기가 끝나가던 무렵 전 세계적으로 많은 대형 육지 포유류가 사라졌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매머드나 검치 호랑이는 사라진 대형 포유류 가운데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특히 신대륙에서는 인류가 건너 온 후인 1만 3천년 전부터 1만 년 사이 멸종이 집중되어 인류와의 연관성이 이전부터 의심되어 왔습니다. 다만 수많은 대형 포유류의 멸종에 관여하기에는 인구가 너무 적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아직도 논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라 플라타 국립 대학이 루치아노 프라테스 (Luciano Prates, División Arqueología, Museo de La Plata, Universidad Nacional de La Plata, La Plata, Argentina.)가 이끄는 연구팀은 13,000년부터 11,600년 전 사이 남미 남부 지역 20 곳에서 발견된 수많은 동물 화석을 분석했습니다. 이 화석들은 인간에 의해 사냥된 후 버려진 뼈들로 당시 신대륙에 정착한 초기 인류가 주로 무엇을 사냥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분석 결과 20곳 가운데 15곳에서 발견된 화석의 80%는 무게가 44kg 이상인 대형 포유류의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수톤에 나가는 거대한 땅늘보나 고대 아르마딜로가 여기에 속합니다. 이런 대형 동물은 많은 양의 고기를 구할 수 있어 당시 노력 대비 가장 남는 사냥감이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과거 생각처럼 처음부터 잡기 쉬운 사슴 같은 작은 사냥감을 노린 것이 아니라 초기에는 큰 사냥감을 주로 노렸다는 증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냥감이 사라지고 난 이후 작은 사냥감을 잡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는 대형 포유류가 빠르게 멸종하던 시기에 크기가 작은 포유류나 새, 어류 등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몸집이 크고 개체 수가 작은 동물일수록 멸종에 취약해지는 점을 생각해도 유별나게 큰 짐승이 빨리 사라진 셈입니다.
이를 근거로 연구팀은 인간이 이런 대형 포유류의 멸종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여전히 미스터리는 남아 있지만,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0-early-humans-dined-giant-sloths.html
Luciano Prates et al, Extinct megafauna dominated human subsistence in southern South America before 11,600 years ago, Science Advances (2025). DOI: 10.1126/sciadv.adx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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