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몇 분기 연속으로 휘청거리면서 막대한 적자와 매출 감소를 기록했던 인텔이 예상외의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137억 달러의 매출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영업 이익도 15억달러로 흑자 반전 했는데, 파운드리 부분 적자가 58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줄어든 것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덕분에 24억 달러 적자에서 15억 달러 흑자로 반전한 셈입니다.
부분별로 보면 소비자용 CPU가 주력인 클라이언트 부분에서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8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 이는 인텔이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출시 후 고전한 것처럼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외의 결과입니다. 2020년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에 보급된 PC의 교체 주기가 오고 AI PC의 보급,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따른 수요 증가 덕이라고 합니다. 인텔은 클라이언트 부분에서 27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냈는데, 가격을 낮춰도 역시 본래부터 비싸게 받은 덕분에 이익률이 상당해 보입니다.
서버를 포함한 데이터 센터 AI (DCAI) 부분은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습니다. 이 역시 에픽 CPU의 약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점을 생각하면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영업 이익이 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나 증가했습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 모두 TSMC에서 만든 점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매출 감소가 적었는데, 인텔 10/7 같은 구형 공정 수요도 꾸준해 오히려 공급 부족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 인텔은 나름 회생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직원 숫자를 수만명이나 줄이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컴퓨터 업계 자체가 수요가 견고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봐서 인텔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결국 제대로된 제품이 나와야 합니다. 현재 준비 중인 팬서 레이크와 18A가 이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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