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GM)
1971년 아폴로 15호에는 달 표면을 주행할 수 있는 월면차 (Lunar Roving Vehicle)이 처음으로 탑재되어 달을 탐사할 수 있는 범위가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길이 3.1m, 너비 2.05m, 높이 1.32m, 무게 209kg의 월면차는 당시 제네럴 모터스 (이하 GM)에서 개발한 것으로 두 개의 36볼트 은-아연 수산화칼륨 배터리 (silver-zinc potassium hydroxide non-rechargeable batteries)를 동력원으로 사용합니다. 당시로는 최신 기술이었지만, 이론적으로 달릴 수 있는 최대 거리는 92km 이내였습니다. 다만 당시 임무 자체가 짧다 보니 짧은 주행 거리는 큰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Lunar Roving Vehicle, NASA Glenn Research Center)
반 세기가 흐른 지금 나사는 다시 달에 가기 위해 아르테미스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시간이 지연되고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제 아르테미스 3까지만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그래도 GM은 달 기지인 루나 아웃 포스트 (Lunar Outpost)를 위한 월면차인 Lunar Terrain Vehicle (LTV)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습니다.
과거의 LRV과 비교해서 LTV의 가장 큰 차이는 재충전이 가능한 2차 전지를 사용해 최대 10년 동안 3만 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고 속도는 25km/h이고 순항 속도는 14.5km/h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달 표면의 낮은 중력과 거친 지형을 생각하면 속도보다는 험지 주행 능력과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배터리는 하이니켈 NCMA 음극재 (high-nickel NCMA (nickel cobalt manganese aluminum oxide) cathodes)를 사용하는데, 밤에는 영하 173도까지 떨어지는 달 표면의 환경에서 10년 간 작동을 보장할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LTV의 많은 기술은 GM의 허머 EV에서 가져왔는데, 험지 주행 능력을 감안하면 타당한 아이디어로 생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예산이 24%나 삭감된 가운데 나사는 아르테미스 임무만은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 과연 LTV가 실제 달 표면을 달릴 수 있게 될지, 그리고 10년이나 달릴 수 있게 설계된 것이 의미가 있게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gm-battery-tech-lunar-r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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