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ppos lived at the Upper Rhine in the same time frame as mammoths. In the Reiss-Engelhorn-Museen a hippo reconstruction meets a mammoth skeleton. Credit: Rebecca Kind)
(Left mandible fragment of a female hippopotamus from Reiss-Engelhorn-Museen Mannheim, Slg. Reis Hippopotamus sp. Age dating: Between 46,000 and 48,300 years ago. Location: Bobenheim-Roxheim, Rhine-Palatinate district. Credit: Rebecca Kind)
현재 유럽을 보면 상상이 안되는 일이지만, 사실 과거 유럽에는 매머드나 코뿔소는 물론이고 하마 같은 대형 포유류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1.5만 년 전에는 라인강에 하마가 살았습니다. 과학자들은 화석을 통해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인강의 하마들은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패트릭 아놀드 박사 (Dr. Patrick Arnold)와 만하임 라이스-엥겔호른-박물관의 빌프리드 로젠다흘 교수 (Prof. Dr. Wilfried Rosendahl, general director of the Reiss-Engelhorn-Museen Mannheim)가 이끄는 포츠담 대학, 취리히 스위스 연방 공대 등 여러 기관의 연구팀은 놀랍게도 방하기에도 라인강에 하마기 살았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이 라인강 상류의 31,000 - 47,000년 사이 자갈 및 모래 지층에서 발견된 암컷 하마의 턱뼈는 방사선 연대 및 DNA 분석 결과 46,000 - 48,300년 전의 것으로 빙하기가 한창인 시점에도 하마가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놀랍게도 매머드나 털코뿔소처럼 하마도 추운 기후에 적응했던 것입니다.
물속은 체온을 더 빨리 잃기 때문에 추운 곳에서 사는 하마의 존재는 놀라운 일입니다. 물론 현재의 북극곰처럼 추운 물에 적응한 육상 포유류가 없는 건 아니지만, 강이 얼어붙는 시기가 훨씬 길었을 시대에 하마가 생존했다는 사실은 놀라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라인강의 얼음을 뚫고 얼굴을 내미는 하마는 쉽게 상상하기 어렵지만, 큰 몸집과 아마도 두꺼운 지방층을 통해 생존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추위에 적응한 하마가 결국 사라진 이유 역시 궁금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10-hippos-survived-europe-ice-age.html
Patrick Arnold et al, Ancient DNA and dating evidence for the dispersal of hippos into central Europe during the last glacial, Current Biology (2025). DOI: 10.1016/j.cub.2025.09.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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