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tists in Colombia measuring a giant Ceiba tree. Credit: Pauline Kindler)
지구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에는 280ppm 정도였으나 2024년에는 평균 422.8ppm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지구 기온은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 변화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식물 입장에서는 높아진 이산화탄소 농도로 인해 광합성이 더 쉬워졌습니다. 따라서 같은 조건이라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곳에서 식물이 더 잘 자랄 것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의 아드리아네 아스퀴벨-뮬버트 박사 (Dr. Adriane Esquivel-Muelbert, from the University of Cambridge)가 이끄는 남미 지역 및 영국 60개 대학 합동 연구팀은 지난 30년 간의 관측 데이터와 연구 자료를 종합해 아마존 열대 우림의 나무들이 더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100명에 가까운 연구자들이 188개의 관측 지점에서 나무의 성장률을 측정한 데이터가 분석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마존의 나무 크기는 매 10년마다 3.2%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무가 더 커지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목재의 형태로 저장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가 희망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난 30년 간 아마존 열대 우림의 상당 부분이 농지로 개간되고 목재로 벌목됐기 때문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남미 국가 입장에서는 열대 우림 보존보다는 개발 쪽으로 기우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그래서 많은 목재가 베어 나가면서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은 오히려 더 심해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포함해서 남아 있는 숲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식물에 의한 온실가스 감축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식물부터 보존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9-average-size-trees-amazon-co8322.html
Increasing tree size across Amazonia, Nature Plants (2025). DOI: 10.1038/s41477-025-020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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