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잘루타마이드 (enzalutamide)와 류프롤라이드 (leuprolide)의 병합 요법이 기존의 단독 치료 대비 전립선암 환자의 장기 사망률을 4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전 세계 17개국 244곳에서 1000명 이상의 환자가 참여한 EMBARK 3상 임상 시험에서 참가자들은 엔잘루타마이드 단독 혹은 류프롤라이드 단독, 그리고 두 약물의 병합 요법군으로 나뉘어 8년간 임상 경과를 관찰했습니다. 이 결과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발표됐습니다.
연구 결과 병합 요법군의 생존율은 78.9%였으며 류프롤라이드 단독요법은 69.5%, 엔잘루타마이드 단독은 73.1%로 병합요법의 생존율이 가장 우월했으며 단독요법군과 비교해서 사망률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립선암 치료에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결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엔잘루타마이드는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안드로겐 수용체 억제제(NSAA)로 이미 FDA 승인을 받은 약물입니다. 이 약물은 남성 호르몬이 전립선암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해 암 성장을 억제합니다. 류프롤라이드는 GnRH에 작용해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테스토스테론 및 에스트로겐 수치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전립선암은 물론이고 여성의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등의 치료에도 활용되는 약물입니다. 두 약물 모두 이미 사용 중인 약물이기 때문에 병합 요법이 임상에 금방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립선암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어 보입니다.
참고
Improved Survival with Enzalutamide in Biochemically Recurrent Prostate Cancer,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25). DOI: 10.1056/NEJMoa2510310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10-drug-combo-death-advanced-prostat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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