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글자 그대로 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상태로 수면 중 자꾸 깨게 만들어 숙면을 방해하고 장기적으로는 심혈관계 질환 위험도를 높여 생명이 위험할 수 있는 만성 질환입니다.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치료는 기도의 압력을 높여 항상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기계인 양압기(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양압기를 착용하고 자는 것 자체가 불편해 상당수 환자가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그외에 수술적 치료나 기타 기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위험 인자인 비만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으나 간편한 약물 치료는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최근 수면 무홉흡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살그렌스카 의대의 얀 헤드너 교수 (Jan Hedner, senior professor of pulmonary medicine at the Sahlgrenska Academy, University of Gothenburg) 연구팀은 뇌전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설티암(sultiame)의 수면 무호흡 치료 효과에 대한 2상 임상 결과를 저널 란셋에 발표했습니다.
설티암은 상부기도 근육을 자극하는 탄산탈수효소(carbonic anhydrase)라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호흡기 체계를 안정시키는 약물입니다. 298명의 수면 무호흡 환자를 네 그룹으로 나눠 위약과 설티암 하루 100 mg, 200 mg, 300 mg을 15주간 투여받았습니다.
Apnoea–Hypopnea Index (AHI)로 수면 무호흡의 중증도를 파악한 결과 설티암 100/200/300mg 에서 16·4%/30·2%/34·6% 감소가 확인됐습니다. 수면 무호흡증에 대한 약물 치료 가능성이 열린 것입니다.
3상 임상 결과까지 완료하면 설티암이 수면 무호흡증에서 처음으로 약물치료의 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 양압기 사용이 힘든 환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10-drug-treatment-apnea.html#google_vignette
Winfried Randerath et al, Sultiame once per day in obstructive sleep apnoea (FLOW): a multicentre, randomis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dose-finding, phase 2 trial, The Lancet (2025). DOI: 10.1016/s0140-6736(25)01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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