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 and Indo-Immigrant Microbiotas are Distinct from Westernized Groups. Credit: npj Biofilms and Microbiomes (2025). DOI: 10.1038/s41522-025-00778-8)
각종 건강보조 식품과 발효유 광고로 인해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사실 장내 미생물 환경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은 평소 먹는 음식입니다. 예를 들어 식이 섬유가 풍부한 식단은 장내 미생물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고 숙주인 인간의 건강도 좋게 만듭니다. 과학자들은 최근 이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다시 발견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오카나간 캠퍼스 (UBC Okanagan)의 대학원생인 레아 달로이시오 (Leah D'Aloisio)와디에나 깁슨 교수 (Dr. Deanna Gibson, Professor of Biology at UBC Okanagan)는 인도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인도계 캐나다인의 장내 미생물 환경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인도와 캐나다에서 170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장내 미생물과 식이 패턴을 조사하고 여러 가지 의학적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인도 현지에서는 가공 식품은 적고 식이 섬유는 풍부한 건강한 음식을 먹던 인도인들이 캐나다 이민 후 초고도 가공식품을 먹으면서 장내 미생물이 극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이주 후 인도인의 초고도 가공식품 섭취량은 12% 수준에서 60% 수준까지 높아졌는데, 이로 인해 식이섬유를 분해하는 Prevotella 같은 유익한 세균은 줄고 서구인에 흔한 Blautia, Anaerostipes 같은 세균이 늘어났습니다.
이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에 대해서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하나 염증성 장질환 (IBD)의 인도인과 비교해 인도계 캐나다 이주민에서 유병율이 6배나 높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성 장질환에서 장내 미생물의 역할이 주목받는 점을 생각할 때 연관성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갈수록 서구화가 진행 중인 우리의 식문화 역시 예외가 아닌 만큼 면밀한 연구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9-spice-sugar-westernized-diets-reshaping.html#google_vignette
Leah D. D'Aloisio et al, The adoption of a westernized gut microbiome in Indian Immigrants and Indo-Canadians is associated with dietary acculturation, npj Biofilms and Microbiomes (2025). DOI: 10.1038/s41522-025-00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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