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mination of Viking jaw and teeth. Credit: Carolina Bertilsson, CC-BY 4.0 (creativecommons.org/licenses/by/4.0/))
(On top an X-ray examination, and X-ray image which reveals carious lesions on posterior molars. Credit: Carolina Bertilsson and Henrik Lund.)
1000년 전 바이킹들도 극심한 충치에 시달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실 현대적인 치과 치료가 발전하고 치약과 칫솔이 보급되기 전까지 충치나 기타 치과 질환은 꽤 심각한 문제여서 이빨이 튼튼한 것은 큰 복으로 여겨졌습니다. 사탕이나 초콜릿이 없던 시절이지만, 대신 치약도 없던 시절이고 양치가 필요하다는 지식도 부족하다보니 치아 상태는 훨씬 나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바이킹 역시 예외일 순 없었습니다.
예테보리 대학의 카롤리나 버틸손 (Carolina Bertilsson of the University of Gothenburg, Sweden)이 이끄는 연구팀은 스웨덴 바른햄 (Varnhem)의 유적지에서 발굴된 10-12세기 유골들을 분석해 당시 바이킹이 극심한 충치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171명의 유골에서 총 2300개 정도의 이빨을 확인해 X선 및 다른 방법으로 상태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성인의 60%가 충치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부는 심한 치통으로 이빨을 의도적으로 갈거나 뺀 흔적도 보였습니다.
다만 이 시기 바이킹이 유럽의 다른 중세 인구 집단에 비해 특별히 충치에 더 시달린 건 아니었습니다. 치약, 칫솔이 보급되고 양치가 일반적인 생활 습관이 되기 전 충치는 매우 흔한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심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이빨을 뽑는 것이 유일한 치료였을 것입니다.
이번 유적에서 발굴된 유골에서는 오히려 나이가 많은 경우 충치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는데, 이는 이빨이 빠지거나 뽑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이 시절에는 놀라운 일이 아니지만, 바이킹들은 어떻게 이빨을 뽑았을지 궁금합니다. 뭔가 상남자 식으로 뽑았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치아 건강 만큼은 정말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이 큰 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드는 연구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2-vikings-sweden-tooth-decay.html
Bertilsson C, Vretemark M, Lund H, Lingström P. Caries prevalence and other dental pathological conditions in Vikings from Varnhem, Sweden, PLOS ONE (2023). DOI: 10.1371/journal.pone.0295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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