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artist's impression of NASA's MAVEN spacecraft. Credit: NASA/Goddard Spaceflight Center)
나사는 화성의 자기권과 대기를 관측하기 위해 메이븐 (MAVEN, Mars Atmosphere and Volatile Evolution)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메이븐은 화성의 약한 자기권과 옅은 대기를 스쳐지나가면서 지금도 태양풍에 의해 대기를 조금씩 잃고 있는 화성의 환경을 연구하고 화성이 지금처럼 춥고, 건조하고 대기가 옅은 행성이 된 이유를 밝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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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2022년 12월 25일 메이븐은 믿을 수 없는 고요함을 목격했습니다. 태양에서 끊임 없이 흘러나오는 고에너지 입자의 흐름인 태양풍이 갑자기 사라진 것입니다. 태양풍의 밀도가 10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반대로 화성의 약한 자기권은 수천 km 팽창해 본래 크기이 세 배가 됐습니다.
하지만 사실 과학자들에게는 이것이 낯선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1999년에도 나사의 ACE 위성이 비슷한 현상을 지구에서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때 지구 주변 태양풍의 밀도가 98% 감소하면서 지구의 강력한 자기권은 본래 크기의 다섯 배로 커졌습니다.
(동영상)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는 강력한 태양 폭발로 인해 일시적으로 빠른 태양풍이 불어오면 앞서 가던 느린 태양풍의 흐름을 따라잡으면 일시적으로 물질 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공동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물론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이틀 뒤인 27일에는 본래 세기의 태양풍으로 복귀했습니다.
아무튼 지난 크리스마스에 화성에는 태양풍마저 불지 않는 고요한 밤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재미있습니다.
참고
https://www.nasa.gov/missions/maven/nasas-maven-observes-the-disappearing-solar-wind/
https://newatlas.com/space/nasa-mars-maven-solar-wind-vanishes-magneto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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