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venile Gorgosaurus TMP 2009.12.14 preserving stomach contents. Photographs of specimen in (A) right lateral view and (B) left anterolateral view. (C) Interpretive illustration of specimen in right lateral view. Skeleton consists of a nearly complete skull, the left side of the body and limbs, and a nearly complete pelvis. Red rectangle delineates location of stomach contents. (D) Histological photomicrograph of tibia showing the presence of five lines of arrested growths and two annuli (marked by asterisks), indicating that the individual was between 5 and 7 years old. Scale bars, 50 cm (A) to (C) and 1 mm (D).)
영화 속 티라노사우루스는 뭐든지 가리지 않고 먹는 먹성 좋은 포식자이지만, 실제로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입니다. 물론 이빨 자국을 통해 초식 공룡을 주로 잡아 먹었다고 추정할 수 있으나 어린 시절에는 무엇을 먹고 빠르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습니다.
왕립 티렐 박물관의 프란코이스 테리언 (Francois Therrien of the Royal Tyrrell Museum)이 이끄는 연구팀은 캐나다의 공룡지역 공원 (Dinosaur Provincial Park)에서 2009년 발견된 고르고사우루스 (Gorgosaurus) 화석에서 위장 내 내용물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고르고사우루스는 티라노사우루스류의 대형 육식 공룡으로 해당 화석 표본은 7500만 년 전 죽은 6세 정도의 어린 개체였습니다. 따라서 당시 대형 수각류가 뭘 먹고 컸는지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서 소형 공룡인 시티페스 (Citipes)의 작은 다리 화석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시티페스는 깃털과 부리를 지니고 있으며 두 발로 걷는 소형 공룡으로 외형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룡보다 화식조처럼 날지 못하는 큰 새와 닮았습니다.
연구팀은 고르고사우루스 새끼가 닭다리를 좋아했다(appetite for drumsticks)고 표현했는데, 새끼일 때는 이렇게 작은 먹이를 노렸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몸집이 커지면 새끼 때와 다른 먹이를 먹는 경우는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입니다. 몸집이 작으니 성체처럼 큰 먹이를 사냥할 수 없고 또 먹이를 나누면 성체와 경쟁할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코모도 도마뱀 같은 경우 새끼 때는 곤충을 먹다가 성체가 되면 사슴도 사냥할 수 있습니다.
고로고사우루스도 11세 정도 되면 몸무게가 3톤이나 되기 때문에 이 시기 이후로는 초식 공룡을 사냥하는 방식으로 먹이가 변했을 것입니다. 갖 태어난 티라노사우루스 새끼는 과연 무엇을 먹고 컸는지도 궁금해지는 연구입니다. 완전 작은 새끼 때는 곤충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12-appetite-drumsticks-prey-tyrannosaur-stomach.html
https://en.wikipedia.org/wiki/Gorgosaurus
François Therrien et al, Exceptionally preserved stomach contents of a young tyrannosaurid reveal an ontogenetic dietary shift in an iconic extinct predator, Science Advances (2023). DOI: 10.1126/sciadv.adi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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