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arrowbody handfish was first discovered by CSIRO in 1986. Credit: Australian National Fish Collection, CSIRO)
(The handfish was found using the RV Investigator’s deep tow camera.)
바다에는 온갖 기이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햇빛과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일수록 더 그렇습니다. 이 가운데 호주 남동부 해안 앞바다 중간층에 살고 있는 괴생물체가 바로 핸드피쉬 Handfish 입니다.
핸드피쉬는 아귀의 일종으로 전체적인 생김새 역시 아귀처럼 생겼지만, 앞지느러미가 손가락까지 있는 것 같은 손 모양으로 변형되어 기괴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왜 핸드피쉬라는 이름을 붙였는지 바로 이해가 가능한 외형입니다.
손처럼 생긴 앞지느러미는 아마도 바다 밑바닥을 쉽게 이동하기 위한 용도로 생각되는데, 이렇게 중간층 바다 밑바닥에서 조용히 숨어 사는 특징 때문에 의외로 발견이 매우 어려운 어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핸드피쉬 14종 가운데 7종이 태즈매니아 인근 바다와 베스 해엽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에 호주 연방 과학원 (CSIRO)이 이끄는 South-East Australia Marine Ecosystem Survey (SEA-MES)에서는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인근 바다를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캔디스 언티에트 박사 (Dr. Candice Untiedt)는 무인 점수정의 견인 카메라에서 매우 희귀한 핸드피쉬를 포착했습니다. 바로 25년 전 마지막으로 목격된 좁은몸 핸드피쉬 (narrowbody handfish, 학명 Pezichthys compressus) 입니다.
태즈매니아 플린더스 섬 북동부 해안 수심 292m에서 발견된 이 핸드피쉬는 1986년 처음 보고된 후 1996년 목격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해상도가 낮은 이미지로 100% 확신할 순 없지만 이들이 멸종되지 않고 살아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이 손이 있는 기이한 물고기에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능하면 포획한 후 인공적으로 번식시켜 방사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실수로 그물이나 낚시줄에 걸려 핸드피쉬 같은 희귀한 어종이 멸종되지 않도록 서식지를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3-08-rare-handfish-years.html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