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unotherapy drug tarlatamab has produced promising results in people with deadly small cell lung cancer for whom previous treatment hasn't worked. Credit: PR&D/Karl Landsteiner Private University of Health Sciences)
폐암 가운데서도 소세포암 (small cell lung cancer, SCLC)은 전이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으로 1차 항암 치료 실패 후 사용할 수 있는 2차 항암 치료제가 마땅치 않은 문제가 있습니다. 이름처럼 세포는 작은 데 오히려 종양은 더 빨리 퍼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수술하기 힘들어 일찍부터 효과적인 항암 치료제 개발에 많은 연구자들이 매달렸으나 현재까지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의 안명주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7개국 56개 기관에서 모집한 220명의 소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특이성 T 세포관여 항체 면역치료제 (bispecific T-cell engager immunotherapy)인 탈라타맙 (Tarlatamab)의 2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습니다.
탈라타맙은 이중특이성이라는 명칭처럼 두 가지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첫 번째 목표는 소세포암 세포에서 발현되는 delta-like 3 (DLL3)이라는 단백질이고 두 번째는 환자의 T 세포에 있는 CD3 단백질입니다. 탈라타맙은 암세포를 파괴하는 T 세포에 암세포를 쉽게 다가서게 만들어 결국 암세포의 파괴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항암 효과를 지닙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위약군과 탈라타맙 10mg 군, 100mg군으로 나뉘어 임상 시험에 참가했습니다. 연구 결과 투약 주기는 2주 간격이 최적으로 확인됐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치료 효과에서 10mg 그룹이 100mg 그룹보다 뛰어났다는 것입니다. 치료 반응은 10mg에서 40%, 100mg에서 32% 정도로 사실 기적의 항암제라고 부를 만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일단 10mg 그룹이 우수했으며 무진행 생존 기간의 중앙값 역시 10mg 그룹이 4.9개월로 100mg 그룹의 3.9개월보다 우수했습니다.
다만 치료 9개월 전체 생존율은 10mg 그룹에서 68%, 100mg 그룹에서 66% 정도로 사실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해서 부작용이 적고 약값도 저렴하게 들이면서 장기 치료 효과에서 차이가 크지 않고 단기 효과는 더 좋다면 약 용량을 1/10로 사용하는 게 맞는 선택입니다.
이번 연구는 탈라타맙의 최적 용량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목적이었습니다. 3상 임상 연구는 최적 용량에서 탈라타맙이 단독 혹은 다른 항암제와 병행 치료를 통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검증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이런 연구를 통해 소세포성 폐암 환자에게 더 많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0802
https://newatlas.com/medical/tarlatamab-immunotherapy-small-cell-lung-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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