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올해 말 출시를 앞둔 인텔 메테오 레이크에 대항할 라이젠 8040 호크 포인트 (Hawk Point)를 공개했습니다. 호크 포인트는 피닉스와 동일한 Zen 4 코어와 RDNA3 GPU를 사용하고 있으며 같은 TSMC 4nm 공정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인텔 코어 13세대와 14세대 같은 사골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AMD가 공개한 슬라이드에 따르면 바뀐 부분은 라이젠 AI NPU가 10개에서 16개로 늘어나면서 33TOPS에서 39TOPS로 높이진 것 뿐입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세대가 헷갈리게 8000 시리즈의 이름을 달고 나온 이유는 메테오 레이크가 그만큼 강력한 상대로 의식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당장에 새 제품은 내놓을 수 없지만, 이름 갈이 만이라도 해서 견제해 보겠다는 의미로 생각됩니다. 물론 제조사 측에는 가격면에서도 메리트를 제공해 메테오 레이크로 쏠리는 현상을 막아보려 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소비자에게도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호크 포인트는 피닉스와 동일하게 최대 8코어 CPU와 12코어 RDNA GPU를 지원하고 16코어 NPU를 사용해 AI 가속 능력을 높였습니다. 다만 현재 AI 연산의 표준은 사실상 엔비디아에 맞춰져 있어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얼마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런 점을 의식했는지 AMD는 라이젠 AI 소프트웨어를 제공해 텐서플로나 파이토치에서 더 쉽게 라이젠 AI 하드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호크 포인트 다음 제품인 스트릭스 포인트 (Strix Point)에는 XDNA2를 통해 생성형 AI 성능을 3배 높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이 주장대로면 NPU의 크기가 대폭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쓸데없는 다이 낭비가 될지 아니면 인공지능 시장에서 AMD 반격의 초석이 될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만큼이나 별 기대가 되지 않는 라이젠 8040 시리즈이지만, 가격이라도 낮춰준다면 나름 의미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8000 시리즈를 이용한 데스크톱 APU 시리즈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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