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mples of camera trap images of Uromys vika recorded during this study in the Zaira Community Resource Management Area, Vangunu Island, Solomon Islands: (a) male at site ZR5; (b) female at site ZR5; (c) second female with scar on rump at site ZR5; and (d) female at site ZR9. Credit: Ecology and Evolution (2023). DOI: 10.1002/ece3.10703)
(An artist's rendition of the recently discovered species Vangunu giant rat (Uromys vika), which until now had only been known from these illustrations. Credit: Velizar Simeonovski)
과학자들이 수년에 걸친 조사 끝에 솔로몬 제도의 외딴 섬에서 신종 거대 쥐를 찾아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솔로몬 제도에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코코넛 열매를 깨서 먹는 거대한 쥐가 있다는 목격담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이 쥐를 포획하거나 사진 한 장을 찍은 일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2017년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과학자들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섬에 방문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연구팀은 거대 쥐의 목격담과 함께 우연히 벌목 과정에서 포획된 개체의 피부 샘플을 확보해 미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DNA 분석 결과 실제로 지금까지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 쥐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신종에 우로미스 비카 (Uromys vika)라는 학명을 붙였습니다. 이 거대 쥐는 현지에서 반구누 거대 쥐 (Vangunu giant rat)로 불리고 있습니다. 몸무게 1kg에 몸길이 45cm나 되는 대형 설치류로 충분히 코코넛 열매라도 깨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앞니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로도 야생 상태의 반구누 거대 쥐는 한 번도 목격된 적이 없었고 멸종되었는지 현재도 존재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호주 멜버른 대학의 티론 라베리(Tyrone H. Lavery)가 이끄 연구팀은 솔로몬 제도의 현지 연구팀과 협력해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 트랩을 설치했습니다. 큰 크기에도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 이유는 사람을 피해서 밤에만 움직이는 야행성 동물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연구팀은 총 95장의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습니다. 크기와 형태는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었으며 적어도 네 마리가 무리지어 다니는 것이 확인 됐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다른 천적이 없는 섬에 들어와 크기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섬 거대화와 왜소화는 흔히 볼 수 있는 진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거대 쥐들에게도 사람은 무서운 천적입니다. 가축이나 다른 야생 동물이 별로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만약 사람 눈에 쉽게 보이면 이미 멸종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발견 못한 점으로 봐서 반구누 거대 쥐는 개체수가 매우 적은 희귀종이자 멸종 위기종입니다. 따라서 지금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cience/vangunu-giant-rat-first-ever-photos-coconut-cracking/
https://phys.org/news/2023-11-team-first-ever-photos-vangunu-giant.html
Tyrone H. Lavery et al, Vangunu giant rat (Uromys vika) survives in the Zaira Community Resource Management Area, Solomon Islands, Ecology and Evolution (2023). DOI: 10.1002/ece3.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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