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아마존)
아마존이 그라비톤 4 (Graviton 4)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5년 전부터 적용해온 그라비톤 시리즈는 이제 4세대가 등장한 셈인데, 생각보다 코어 숫자는 빠르게 증가하지 않아 4세대 제품도 2세대 제품보다 1.5배 많은 96코어 제품으로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TSMC의 4nm 공정을 적용하고 새로운 아키텍처로 성능을 높여 그라비톤 3과 비교해서 30% 높은 연산 능력과 40% 빠른 데이터 베이스 어플레케이션 실행 능력, 45% 빠른 자바 어플리케이션 실행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만 아마존은 그라비톤 4에 대한 더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자체 AWS 서비스 전용 프로세서로 다른 고객이 필요 없기 때문에 이전에도 그렇게 상세한 정보나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던 전례가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EC2 instances 서비스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사실 자세히 알 필요가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과거 아마존에서는 그라비톤 2의 벤치 정보를 공개하며 2세대 에픽 같은 x86 프로세서보다 40%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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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장이 계속 사실이려면 그라비톤 프로세서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이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미 AMD는 128코어의 에픽 프로세서를 공개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그라비톤 4 프로세서는 GPU보다는 작지만 서버 프로세서로는 상당히 큰 536.7 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지녀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존은 192개의 CPU를 지닌 가상 서버를 지원하는데, 2 소켓 그라비톤 4 CPU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자체 서비스에 특화된 프로세서를 개발할 정도로 큰 데이터 센터를 돌리는 아마존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태이니다. 그라비톤 프로세서가 다른 경쟁자의 추격을 견제할 수 있는 아마존의 무기가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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