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Damen)
네덜란드의 조선 업체인 다멘 (Damen)이 해양 풍력 발전소의 건설 및 유지 보수를 전기 선박 건조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풍력 발전소 건설의 대세는 해상 풍력 발전입니다. 토지 사용할 필요가 없으면서도 바람을 막는 지형 장애물이 없어 더 많은 발전량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거나 유지 보수하는 선박들은 보통 디젤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괴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자니 비용이나 충전 시간 등 여러 가지 제한점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다멘이 개발하는 SOV 7017 E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풍력 발전기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해상 풍력 발전 단지도 모내기를 하듯 여러 개의 풍력 발전기를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하는 만큼 첫 번째 발전기를 설치하면 건설선에 필요한 전력을 모두 충당할 수 있습니다. 물론 단지가 건설된 이후 유지 보수하는 경우에는 말할 것도 없이 쉽게 전력을 끌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 다멘이 제조하는 풍력 발전기 SOV(서비스 운영 선박) 60-88m 길이로 40-120명 정도의 작업자와 승무원이 탈 수 있습니다. 아주 큰 배는 아니지만, 장시간 바다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각종 장비는 물론 여러 가지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따라서 24시간 상당한 전력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현재 건설 중인 대형 풍력 발전기는 MW급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이런 전력 수요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SOV 7017 E는 70.1m 길이에 백업 목적의 HVO/디젤 엔진 두 기를 장착하고 있으며 전기로 구동하는 900-kW 아지무스 추력기 (azimuth thrusters) 네 개로 항해합니다.
배터리는 15-MWh 리튬 인산철 (Lithium Iron Phosphate, LFP) 배터리를 이용해 하루 98%의 작업을 감당하거나 10 MWh로 75%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충전 커넥터는 영국의 MJR Power & Automation과 함께 개발한 4-MW/11-kV 커넥터를 사용하는데, 충전 중 배가 정확한 위치에 정지한 것처럼 있도록 추력기를 사용합니다. 보통 몇 시간 정도면 충전이 끝나지만, 제조사 측은 고속 충전을 위한 8MW급 충전기도 같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기발한 아이디어 같은데 실물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arine/damen-electric-service-vessel-wind-turbine-char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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