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phic details the vicious cycle of sugar consumption that triggers fat cravings. Credit: Zhao, Y et al/Cell Reports/(CC By 4.0))
현대인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설탕과 지방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공식품과 식품 첨가물, 조미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과도한 당류와 지방이 서로를 견재하면서 결국 더 많은 양을 섭취한다는 연구 결과가 저널 Cell Report를 통해 발표됐습니다.
스웨덴 우메오 대학 (Umeå University)의 연구팀은 초파리를 이용한 동물 모델에서 과도한 당류와 지방 섭취가 음식 선호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2022년 발표한 선행 연구에서 설탕을 많이 섭취한 초파리가 헷지호그 (Hedgehog (Hh))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단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줄이고 지방에 대한 선호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밸런스를 맞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반대로 지방을 많이 섭취한 경우 초파리의 지방조직에서 인간의 랩틴과 비슷한 호르몬인 Upd2를 분비해 단맛을 인지하는 뉴런을 활성화합니다. 결국 지방 섭취 증가가 당류 섭취를 자극하고 반대도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이런 조절 메카니즘은 매우 타당한 이유가 있습니다. 한 가지 영양소만 섭취할 경우 결국 심각한 영양결핍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다른 영양소를 구하도록 행동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인처럼 열량에 제한 없이 많은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이는 더 과도한 당류 및 지방 섭취로 이어집니다.
인간에서도 이와 비슷한 조절 기전이 있을 가능성이 큰 만큼 앞으로 이를 연구해 상호 보상 기전을 차단하는 비만 치료제나 식욕 조절 약물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
Sugar and fat "tug of war" can derail your diet before you know it (newatlas.com)
Fat- and sugar-induced signals regulate sweet and fat taste perception in Drosophila - ScienceDir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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