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is X-ray image, one of the millirobots (bright spot at center right) can be seen making its way through a blood vessel connecting two kidneys and an aorta. Credit: University of Twente)
(A rendering of one of the millirobots. Credit: University of Twente)
(The lab setup utilized in the study. Credit: University of Twente)
출혈 시 피를 굳게 만드는 능력은 생존에 매우 중요합니다. 혈전을 만들어 손상된 혈관을 막는 능력이 없다면 작은 상처로도 심각한 출혈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혈액은 평상시엔 문제 없이 흐르다가 출혈이 일어나면 정확히 그 부위에 혈전을 형성해 출혈을 막는 뛰어난 재주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 100% 완벽한 건 없기 마련이라서 본래는 혈전이 생기면 안되는 위치에 혈전이 형성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약 중요한 혈관을 막는 경우에는 역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심근 경색이나 뇌경색이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혈전은 주요 혈관 어디든 다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신속하게 뚫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혈관으로 관을 넣어 혈전을 제거하고 혈관을 다시 뚫는 시술이 이뤄집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스탠트를 삽입해 혈관이 다시 막히거나 좁아지는 일을 방지합니다.
그런데 복잡하게 생긴 혈관 중에는 이런 방식으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트벤테 대학교 (University of Twente)와 래드바운드 대학 병원 (Radboud University Medical Center)의 연구팀은 제거가 쉽지 않은 위치와 형태의 혈전을 제거할 수 있는 마이크로 로봇인 밀리로봇 (Milirobot)을 개발했습니다.
이 밀리로봇은 쌀알 하나 정도 크기로 내부에는 1x1mm 크기의 자석이 내장되어 있어 외부의 자기장에 의해 원하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으며 혈전이 있는 위치에 도달하면 외부 자기장에 의해 회전하면서 혈전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글자 그대로 혈관을 뚫는 드릴이나 다를 바 없는 형태입니다. 밀리봇은 카테터에 의해 혈관 내부로 관과 함께 삽입된 후 적당한 혈관에서 줄과 함께 빠져나와 목적지에 도달한 후 다시 회수합니다.
물론 쉽게 제거되지 않는 혈전을 뚫는데는 확실히 유리하긴 하겠지만, 혈관 손상의 위험성도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연구팀은 전임상 단계 동물 실험으로 돼지의 대동맥과 신장 동맥, 신장에 인위적인 혈전을 만든 후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혈전 제거가 가능하며 안전하게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동영상)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하는데, 과연 혈전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안전한 시술 방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edical/millirobots-blood-cl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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